"42억 반포자이 바로 65억 됐다"..거래 줄어도 팔리면 신고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8주 연속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만성적인 공급 부족에, 정부의 다중 규제 등으로 거래 감소가 두드러지는 상황에서도 집값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첫째 주(6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일주일 전보다 0.40%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7월 중순부터 8주째(0.32%→0.36%→0.36%→0.37%→0.39%→0.40%→0.40%→0.40%→0.40%) 최고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0.21%)과 경기(0.51%)가 일주일 전과 같은 상승 폭을 유지했고, 인천이 0.43%에서 0.44%로 오르며 상승 폭을 확대했다.
이런 가운데 서울을 중심으로 '거래 감소 속 최고가 거래'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9월 들어 8일 동안 서울 강남구에 아파트 실거래(매매) 신고가 단 한건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포·강북·중구 등에서도 실거래 등록 건수가 '0건'이었다. 서울 전체로는 73건에 불과하다. 아직 실거래 신고 기간이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해도 거래 감소 현상은 두드러진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매물은 3만9784건이었다. 한 달 전(3만8304건)과 비교하면 3.8% 늘었다. 본격적인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지만 거래가 쉽사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하는 등 돈줄을 조이면서 매수세가 줄었다. 여기에 집값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 등의 영향으로 호가를 시세보다 수억원 높이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실수요자들은 시세보다 더 오른 '최고가' 수준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 전용 82.6㎡가 지난달 28일 29억7800만원(14층)에 거래됐다. 7월 22일 28억4000만원(9층)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한 달 만에 1억원 넘게 오른 것이다. 현재 해당 면적 호가는 31억~33억원이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244.6㎡(91평)는 지난해 12월 17일 42억4700만원(21층)에 거래됐던 것이 8개월여 만인 지난달 11일 22억5300만원 오른 65억원(27층)에 손바뀜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거래 활동은 소폭 감소했으나, 지역별 인기단지의 최고가 거래와 전셋값 상승, 매물 부족 영향 등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강서구가 마곡지구를 중심으로 0.30%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노원·송파구(0.27%), 강남구(0.26%), 서초구(0.25%) 등의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진안 등에 14만 가구에 달하는 신규택지를 조성(3기 신도시)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번 조사에선 화성시(0.67%→0.79%), 의왕시(0.67%→0.70%), 군포시(0.63%→0.68%), 안산시(0.40%→0.44%) 등 신규택지 예정지 인근의 집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7%로 일주일 전과 같았다. 경기(0.30%)를 비롯한 수도권(0.25%)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나타냈다. 인천은 지난주 0.22%에서 이번 주 0.25%로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서울에선 매물 부족 현상 지속하는 가운데, 정비사업 이주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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