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파행 사과 약속 저버린 오 시장 시의회와 협치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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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의장 김인호)가 오세훈 시장의 최근 시의회 퇴장과 SH사장 추천 등으로 인해 협치를 사실상 접을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례적으로 지난 3일 오 시장의 돌연 퇴장으로 인해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특히 김인호 의장은 의회가 파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의장 등 의장단과 상의한 후 무단 퇴장에 대한 오 시장의 사과를 받아주기로 결정하며 의사를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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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서울시의회(의장 김인호)가 오세훈 시장의 최근 시의회 퇴장과 SH사장 추천 등으로 인해 협치를 사실상 접을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서울시의회는 이례적으로 지난 3일 오 시장의 돌연 퇴장으로 인해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이 파행된 것에 대한 유감의 뜻을 표명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특히 시의회는 오 시장이 전날 이경선 의원의 시정질문에 이의를 제기, 의장에게 발언권을 얻지 못했음에도 발언대를 점유, 해명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돌연 큰 소리를 치며 보이콧을 선언, 본회의장을 퇴장한 태도를 여전히 문제 삼고 있다.
당일 오 시장은 곧 바로 시청으로 돌아가지 않고 의장실을 찾아 김인호 의장과 두 차례 면담하면서 이경선 의원 질의에 대한 답변기회를 주면 본인이 퇴장한 사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기 않았다고 지금까지 비판하는 의원들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김인호 의장은 의회가 파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 부의장 등 의장단과 상의한 후 무단 퇴장에 대한 오 시장의 사과를 받아주기로 결정하며 의사를 속개했다.
이 과정에서 김정태 운영위원장은 김 의장에게 항의하는 모습도 보였다.
하지만 오 시장은 약속과 달리 ‘사과’ 표명 대신 ‘유감’으로 표현하고 이경선 의원에 대해 사과하라는 행태를 보인 것은 1000만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대하는 태도를 떠나 서울시를 대표하는 시장의 시정운영 철학마져 겉과 속이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아주 비상식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서울시의회 주요 관계자는 “오 시장의 최근 행태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4.7보궐선거 당선 직후 시의회에 와서 협치를 요청한 모습과는 너무 다르다”고 비판했다.
또 “SH 사장 후보에 지명 거부하며 오기를 부리는 듯한 태도 등을 볼 때 의회와 사실상 협치를 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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