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타격 美..9월 테이퍼링 어렵다(종합)

뉴욕=백종민 2021. 9. 9.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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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경제 성장이 소폭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델타 변이 확대로 소비와 고용 둔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Fed 위원들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그는 "8월 고용이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대로 인한 고용 부진을 이유로 테이퍼링을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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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북, 8월 경기 소폭 둔화 판단
Fed 위원들 "연내 테이퍼링" 언급
11월 발표 가능성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미국 경제 성장이 소폭 둔화했다고 판단했다. 델타 변이 확대로 소비와 고용 둔화가 우려되고 있지만 Fed 위원들은 연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미 월가에서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보다는 11월 FOMC에서 테이퍼링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ed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8월 베이지북은 "대부분 지역에서 외식, 여행, 관광 부문이 위축되며 경기가 소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 감염 확산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한 데다 공급망 개선이 지연되면서 미국 경제 회복이 소폭 둔화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베이지북은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FOMC 정례회의에 참고자료로 사용된다는 점에서 테이퍼링 시점에 대한 힌트를 제공할 것으로 주목받았다.

Fed는 9월 FOMC에서 매월 120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매입 규모를 촉소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Fed의 목표치 2%를 크게 웃도는 상황에서 테이퍼링 시행의 핵심 관건은 고용이다.

Fed는 통화정책 변경 조건 중 인플레이션 상승은 이미 충족됐으며 고용 회복을 확인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혀 왔다. 앞서 발표된 노동부의 8월 고용 보고서는 고용 회복 둔화 상황을 대변했다. 8월에 늘어난 일자리는 23만5000개로 시장 예상치 70만개에 크게 못 미쳤다.

고용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연내 테이퍼링 시행에 대한 요구는 계속되고 있다.

이날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Fed의 테이퍼링 결정에 대해 "경제가 예상한 대로 계속 개선된다면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노동시장에서 더 많은 개선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은 9월과 10월 고용지표를 확인한 후 11월 FOMC 정례회의에서 테이퍼링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됐다.

‘매파’ 성향을 보여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올해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에 끝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8월 고용이 다소 주춤했지만 내년 노동시장은 매우 강력할 것"이라며 델타 변이 확대로 인한 고용 부진을 이유로 테이퍼링을 늦출 수 없다고 주장했다.

로버트 캐플런 댈러스 연은 총재도 경제상황이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는 한 연내 테이퍼링 시행을 주장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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