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통신보고서]"가계대출, 당분간 크게 둔화되긴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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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택가격의 고공행진 속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대출로 조달된 자금이 가계의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및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결합되면서 자산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금융불균형 누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노력이 강화되겠으나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계의 대출수요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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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한국은행은 앞으로도 주택가격의 고공행진 속에 가계부채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계의 대출수요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설명이다.
한국은행은 9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지난해부터 주택가격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특히 소득 등 기초 구매력과도 상당폭 괴리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집값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위험자산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계속해서 이어지면서 가계대출이 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올해 1~7월 금융권 가계대출은 79조7000억원 늘며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높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증가율은 매달 8%를 웃돌으며, 올해 4월 이후엔 10%내외의 높은 가계대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 주택담보대출은 주택매매와 전세자금 수요로 증가했고 기타대출은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크게 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100%를 훌쩍 넘어섰다.
한은은 "대출로 조달된 자금이 가계의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및 자산가격 상승 기대와 결합되면서 자산시장으로 유입됨에 따라 금융불균형 누적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향후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증가세 관리 노력이 강화되겠으나 최근의 주택시장 상황과 높아진 수익추구 성향 등을 감안하면 당분간 가계의 대출수요가 크게 둔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주택 등 자산시장 여건 및 차입을 통한 수익추구 행태, 이에 따른 금융권 가계대출 상황을 보다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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