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국내 첫 북유럽 진출..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

임온유 2021. 9. 9.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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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사업 체질까지 확 바꾸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도급 공사가 아닌 운영 수익까지 거두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SK에코플랜트는 중·장기적으로 개발형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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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시공 위주 사업영역 벗어나 민관협력 등 고부가사업 확대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지난 5월 사명을 바꾼 SK에코플랜트(옛 SK건설)가 사업 체질까지 확 바꾸고 있다. 단순 시공 위주의 기존 업역에서 과감히 벗어나 친환경 사업을 대폭 확대하는 것은 물론, 인프라 민관합작투자(PPP)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글로벌 디벨로퍼로 변신하는 모습이다.

이 회사가 9일 노르웨이에서 22억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매머드급 PPP 사업인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SK에코플랜트의 이번 수주 배경으로 다양한 유럽시장에서의 수주 과정에서 보여준 차별화된 기술력을 꼽고 있다. 실제 이번 프로젝트는 교통이 혼잡한 현지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 쌍굴터널, 입체교차로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 관리와 교통 문제 해결 역량이 필요하다. SK에코플랜트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유럽에서 다양한 PPP 사업을 수행 중이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년 12월에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며, DL이앤씨와 공동으로 수준한 세계 최장 현수교인 차나칼레 교량·도로 역시 내년 초 개통을 앞두고 있다. 영국 런던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실버타운 터널도 2025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 수주로 외연을 북유럽까지 확대하게 된 셈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 기간에 공사비의 60%를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소트라링크의 운영 기간에 매달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역시 SK에코플랜트의 수주에 주효했다는 평가다. 발주처가 운영기간 중 확정 수입을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는 방침을 정해 대규모 현지 통화 조달 여부가 관건이었기 때문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한국수출입은행이 장기 차입금의 절반 정도를 대출 및 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지원에 나섰으며,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구조를 만든 것이 이번 성과에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단순 도급 공사가 아닌 운영 수익까지 거두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의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SK에코플랜트는 중·장기적으로 개발형 사업의 비중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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