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야 슈퍼개미 11명, 그들만의 노하우
이 책은 ‘시장의 마법사들’ 시리즈의 최신 버전이라고 보면 된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은, 전설적 투자자 중 전문 기관에 속하지 않고 자기만의 방법론으로 압도적인 수익률을 올린 개인투자자들을 인터뷰했다는 것. 한마디로 재야 슈퍼개미의 알짜 투자 노하우를 집약했다.
저자는 이들의 독자적인 투자법과 철학, 뼈아픈 실패와 재기 경험 등을 솔직하고 치밀하게 끌어낸다.
평범한 개인투자자들의 기발한 성공담은 그야말로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2500달러로 트레이딩을 시작한 사회초년생이 17년 동안 5000만달러 수익을 내고, 한 광고 회사 중역은 무려 27년 동안 연평균 58%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 주식 트레이더는 펀더멘털 분석도 기술적 분석도 아닌 독자적인 트레이딩 방법으로 초기 투자금 8만3000달러를 2100만달러로 불렸다. 체코공화국의 어느 호텔 종업원은 펀드 매니저와 헤지펀드 매니저 99%를 압도하는 성과를 냈다. 급격한 가격 등락이 예상되는 트레이드를 단 몇 분간 보유하는 전략으로 13년간 337%의 연평균 수익률을 내는 투자자도 등장한다.
이들이 높은 수익률을 낸 바탕에는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 있다. 일례로 한 슈퍼개미는 처음에 기술적 분석을 이용했다가 이후에는 펀더멘털 분석으로 옮겨 갔지만, 결국에는 기술적 분석과 펀더멘털 분석을 결합하는 것이 자신에게 맞는 접근법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슈퍼개미로 거듭났다. 또 다른 슈퍼개미는 모멘텀을 이용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에서 정반대 접근법인 평균 회귀를 이용하는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전환해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책은 이들이 어떻게 자신만의 우위와 방법론을 찾았는지 그 과정은 물론 이들의 진입, 청산 전략을 소개한다.
[노승욱 기자 inye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5호 (2021.09.08~2021.09.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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