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경의 캐스팅 방지 "오른 손목 풀리지 않게 끌고 내려와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데뷔 3년 차 박현경(21)은 올 시즌 정상급 선수로 거듭났습니다.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2연패를 달성하며 현재 상금 랭킹 2위, 대상 포인트 4위 등 주요 부문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지난 시즌까지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던 박현경이 올 시즌 출전한 18개 대회 중 톱10에 9번 이름을 올리는 꾸준한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이유는 정교한 샷입니다.
박현경은 “정규 투어 데뷔 첫 시즌과 두 번째 시즌까지만 해도 기복 있는 플레이가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드라이버와 아이언샷 정확도가 높아져서 그런지 확실히 평균 타수가 낮아졌다”고 말했습니다.
박현경이 정교한 샷을 구사할 수 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박현경은 왼팔이 지면과 수평이 이뤄지는 구간까지 손목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캐스팅을 극복했습니다. 아마추어 골퍼들이 손목을 끌고 내려오기 어려운 만큼 자신만의 비법도 공개했습니다.
“백스윙에서 다운스윙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몸의 회전과 오른쪽 팔꿈치의 위치만 신경 쓰면 캐스팅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백스윙 때 손목의 각도를 유지한 채 오른쪽 팔꿈치를 옆구리에 붙인다는 느낌으로 다운스윙을 하면 된다.”
이어 “주의할 점은 몸의 회전 없이 손으로 다운스윙을 인위적으로 만들면 공이 왼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큰 실수가 나올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머리가 좌우 또는 앞뒤로 움직이면 캐스팅이 일어나게 될 확률이 높다. 스윙을 할 때 가장 기본이 머리 고정이다. 머리의 위치를 어드레스 때부터 폴로스루까지는 똑같이 유지해야 원하는 곳으로 공을 보낼 수 있다.”
어드레스부터 임팩트까지 그립을 쥐는 양손의 악력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고도 조언했습니다.
그는 “아마추어 골퍼들이 뒤땅이나 토핑을 치는 가장 큰 이유 역시 스윙을 할 때 그립의 악력이 바뀌기 때문”이라며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하면서 그립을 강하게 잡거나 백스윙에서 그립을 놓치면 안 된다. 정타를 맞히기 위해서는 그립의 악력을 일정하게 유지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한 번 더 강조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5호 (2021.09.08~2021.09.14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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