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주가 급락은 시장 과잉반응

지영의 2021. 9. 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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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와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강화 우려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급락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도 "(현 주가하락 추세는) 과도한 우려가 부른 과매도"라고 지적하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영업수익의 95% 간편결제다. 이번 규제의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금소법 준수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해왔기에 사업 영향이 제한적이다. 플랫폼상으로 금융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하도록 개편하면 사업 영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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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쿠키뉴스 DB

[쿠키뉴스] 지영의 기자 = 국회와 금융당국의 플랫폼 규제 강화 우려 속에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가 급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이같은 하락세가 시장의 과잉반응이라는 평가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7500원(-1.83%) 내린 4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카카오도 전일비 5500원(-3.97%) 내린 13만3000원을 기록했다. 두 종목 주가는 전날에도 각각 7.87%, 10.06% 빠졌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갑작스러운 주가 타격은 금융플랫폼 사업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5차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상황 점검반 회의'를 열고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에 대한 법 적용 검토 결과를 공개했다. 당국은 핀테크 업체가 금융상품을 소개하는 영업 행위의 대부분이 '광고'가 아닌 '중개'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금융플랫폼은 오는 24일까지 금융위에 등록 또는 인·허가를 받아야 금융상품 중개 영업을 계속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플랫폼 기업들은 해당 서비스가 단순 광고대행이므로 금소법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금융플랫폼이 자사와 계약을 맺은 업체의 상품만을 소개하고, 체결된 계약에 대해 판매업자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점 등을 감안하면 단순 광고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국회에서도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금융당국의 발표가 있던 날 국회에서도 송갑석·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주최로 ‘118개 계열사를 거느린 공룡 카카오의 문어발 확장-플랫폼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 근절 및 골목상권 생태계 보호 대책 토론회’가 열렸다. 이밖에 내달 열릴 국정감사에서도 플랫폼 기업 관련 규제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당국과 국회의 규제 움직임 속에서도 네이버와 카카오의 성장성에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평가다.

메리츠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지나친 우려는 두려움일 뿐”이라며 “카카오페이는 UI 개선 및 자회사들의 라이센스를 활용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는 서비스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펀드판매는 카카오페이증권이, 대출 중개는 샌드박스 적용을 받는 혁신금융 서비스로, 보험판매는 자회사 KP보험서비스를 통해 해결 가능하다. 네이버의 경우는 미래에셋금융그룹을 통해 소상공인 대출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상대적인 영향은 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빅테크 규제 강화 움직임에 대해서도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이런 논의가 이뤄지는 점이 규제 관련 불확실성을 높여서 기업가치에 부정적일 수 있으나, 빅테크 기업들의 매출 성장성과 영업레버리지 강화 추세를 막기에는 어렵다고 본다”며 “자유시장경제의 훼손, 개인과 기업의 정치적·경제적 자유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 혁신과 성장 인센티브를 억제할 위험과 소비자의 네트워크 효과도 저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쉽지 않은 이슈”라고 지적했다.

현대차증권 김현용 연구원도 “(현 주가하락 추세는) 과도한 우려가 부른 과매도”라고 지적하며 “네이버파이낸셜은 현재 영업수익의 95% 간편결제다. 이번 규제의 영향은 굉장히 제한적이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금소법 준수를 위해 6개월 전부터 준비해왔기에 사업 영향이 제한적이다. 플랫폼상으로 금융소비자가 명확히 인지하도록 개편하면 사업 영위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ysyu101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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