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청약 흥행 성공..최종 경쟁률 405.5대1, 증거금 56조

문지민 2021. 9. 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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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공모주 일반청약 최종 경쟁률과 증거금 (미래에셋증권 제공)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의 공모주 청약이 흥행에 성공했다.

8일 상장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7~8일 양일간 진행된 현대중공업의 일반청약 결과 최종 경쟁률은 405.5 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56조56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청약에 나선 일진하이솔루스(36조6830억원)보다 많은 증거금을 모아 역대 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5위인 카카오뱅크(58조3020억원)와의 차이도 근소하다. 경쟁률은 올해 하반기 청약에 나선 기업공개(IPO) 대어 카카오뱅크(182.7 대 1)와 크래프톤(7.79 대 1), 롯데렌탈(65.81 대 1)보다 높으며, 하반기에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주스틸(1419.73 대 1)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청약 첫날과 비교하면 투자자들이 마지막 날 대거 몰렸다. 청약 첫날인 7일 오후 4시 기준 청약 증거금은 5조5751억원, 경쟁률은 40.33 대 1을 기록했다. 이날만 50조 이상의 증거금이 몰린 셈이다. 이틀간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160여만명으로 추산된다.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2곳에만 100만명이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 결과 최소수량인 10주를 청약해 30만원의 증거금을 넣은 청약자는 균등배정에 따라 대부분 1주를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하나금융투자는 1~2주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균등배정 물량보다 청약자 수가 더 많아 한 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증권사별 최종 경쟁률은 하나금융투자가 416.81 대 1, DB금융투자가 416.39 대 1, 미래에셋증권이 409.02 대 1, 신영증권이 401.27 대 1, 한국투자증권이 402.46 대 1, KB증권이 398.5 대 1, 삼성증권이 395.39 대 1, 대신증권이 385.74 대 1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주가 호황을 이루면서 조선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이번 청약의 흥행을 이끌었다. 또한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수소 관련 사업에 투자한다는 점도 흥행 요소로 꼽힌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의 목표주가를 9만원으로 제시하며 "현대중공업은 박용 대형, 중형 엔진 점유율 글로벌 1등"이라며 "향후 대우조선해양 인수 승인 시 추가적인 매출 성장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최진명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쟁사 대비 우수한 경쟁력을 갖췄지만 비교적 저렴하게 증시에 데뷔한다"며 "선박 교체 사이클과 환경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상장 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 2~3일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836 대 1로 코스피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공모가는 회사 측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희망범위 5만2000~6만원의 최상단인 6만원으로 확정됐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5조3264억원이며 이달 17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문지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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