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안에 납치됐다" 방역 위반 美교수.. 중국서 '추방'

천현정 2021. 9. 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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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안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중국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미국인 교수를 추방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즈와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는 중국 공안 당국이 쓰촨대-피츠버그연구소에 근무하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제인 오드넬 교수를 추방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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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뱅크

중국 공안 당국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따르지 않고, 오히려 중국을 비방하는 글을 올린 미국인 교수를 추방했다.

중국 글로벌타임즈와 환구시보 등 현지 매체는 중국 공안 당국이 쓰촨대-피츠버그연구소에 근무하던 미국 국적의 에밀리 제인 오드넬 교수를 추방했다고 지난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드넬은 지난 7월 20일부터 쓰촨 지역에 있는 민박집에 머무르다 지난 8월 중 쓰촨성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으로 조사에 나선 방역 요원으로부터 ‘건강코드’ 제시를 요청받았다. 건강코드는 QR 형태로 된 일종의 ‘백신 여권’이다.

오드넬은 그러나 이를 거부했다. 그는 건강코드를 검사하고 체온을 측정하기 위해 방문한 방역 요원들에게 크게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목격한 사람들은 현지 매체에 “경찰과 방역 요원들이 몸에 손을 대거나 강압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건강코드를 요구하자 미국 여성(오드넬)이 갑자기 화를 내며 눈물을 흘렸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드넬은 트위터에 “코로나19가 후베이성 우한에서 기원한 만큼 미국은 미국 내 모든 중국인을 호텔 밖으로 쫓아내고 집 밖으로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자신이 납치됐다며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있던 여성 경찰들을 찍은 사진과 함께 “이 살인자들로부터 나를 구해달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현재 오드넬의 트위터는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이에 쓰촨대 피츠버그 학원은 지난달 12일 회의를 열고 “교수의 기본적 품위를 심각하게 위반하고 학교 평판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쳤다”며 오드넬와의 고용계약을 종료하기로 했다. 오드넬은 지난 2일 상하이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했다. 중국 출입국관리법에 따르면 ‘외국인이 체류 사유와 부합하지 않는 활동을 하거나 중국법률을 위반할 경우’ 추방할 수 있다.

글로벌타임즈와 환구시보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드넬은 지난달 24일 경찰 조사에서 비방 및 유언비어 유포 혐의를 인정했다.

천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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