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페르난데스, US오픈 4강행..이어지는 10대 돌풍

이동환 2021. 9. 8.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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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에 불과한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에서 '10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이날 물리친 스비톨리나의 경우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2019년 윔블던·US오픈)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선 페르난데스보다 15회 많은 16번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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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집 차고에 공 치던 10대 선수
스비톨리나까지 잡고 US오픈 준결승
강한 포핸드, 넘치는 자신감이 돌풍 비결
US오픈 준결승에 진출한 페르난데스. AP연합뉴스


19세에 불과한 레일라 페르난데스(73위·캐나다)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750만 달러·약 674억원)에서 ‘10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어린 나이답지 않은 강력한 포핸드와 넘치는 자신감으로 강자들을 차례로 무릎 꿇리고 있다.

페르난데스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랭킹 5위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를 2대 1(6-3 3-6 7-6<7-5>)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캐나다 퀘벡주 라발에서 가족과 함께 살며 집 차고 문에 공을 치며 테니스를 연습했다. 메이저대회에선 32강 진출이 최고 성적이었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선 단 1번 밖에 우승해보지 못했다. 그런 10대 소녀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 선수들을 연이어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32강에선 ‘디펜딩 챔피언’ 오사카 나오미(3위·일본)를 탈락시킨 데 이어 16강에선 안젤리크 케르버(17위·독일)까지 잡아냈는데, 두 선수 모두 한 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강자들이다. 그리고 이날 물리친 스비톨리나의 경우 메이저대회에서 두 차례(2019년 윔블던·US오픈) 준결승에 올랐고,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선 페르난데스보다 15회 많은 16번 우승을 차지했다.

페르난데스의 강점은 강력한 포핸드다. 2016년 US오픈을 제패했던 케르버는 16강전 패배 직후 “만약 페르난데스가 이런 기량으로 1년 내내 뛸 수 있다면 대단한 미래가 열릴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강력한 포핸드를 갖고 있는 데다 위너 샷을 칠 줄 안다. 게다가 항상 자신의 테니스 경기를 즐기고 있는 것 같다”고 페르난데스를 칭찬했다.

넘치는 자신감도 큰 대회에서 성적을 내는 비결이다. 페르난데스는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뒤 “프로 선수가 되기로 결심한 날부터 매일같이 열심히 훈련해왔고, 언젠가는 큰 무대와 수많은 관중 앞에서 최고의 테니스 선수들과 겨룰 수 있을 거란 걸 예상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지금 일어난 일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아주 어릴 때부터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다른 스포츠를 할 때도 항상 경쟁적이었다. 축구에서 아버지를 이기겠다고 말했을 정도였다”며 “항상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지며 경기 때 활용하려고 노력한다”고 넘치는 포부를 밝혔다.

그렇게 2002년 9월생인 페르난데스는 2005년 마리아 사라포바(러시아)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US오픈 준결승에 오르는 기록을 작성했다. 현역 선수 중 메이저대회 준결승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9일 열리는 또 다른 8강전에서 2002년 11월생 에마 라두카누(150위·영국)가 준결승에 진출하지 못한다면 이 기록은 계속 유지된다.

페르난데스는 준결승에서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를 만난다. 사발렌카는 8강에서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9위·체코)를 2대 0으로 제압했고, 올해 윔블던에서도 준결승에 진출한 바 있는 강자다.

오제 알리아심. AFP연합뉴스


남자 단식에선 10대 돌풍이 끝났다.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55위·스페인)는 이날 열린 8강전 펠릭스 오제알리아심(15위·캐나다)과의 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기권패했다. 다만 오제 알리아심도 올해 윔블던 8강 진출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2000년생 어린 선수라 더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다면 그 자체도 이변이 될 전망이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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