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아파트도 '대출금지선 15억' 돌파 속출.. 서울 25개구 중 13곳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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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긴 곳이 13곳으로 늘었다.
올들어서만15억원 이상 소형아파트가 출현한 자치구만 5곳이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가 15억원 이상 거래된 곳은 13개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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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엔 강남3구서만 존재
당첨은 로또인데..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대출금지'
겹겹 규제에 '똘똘한 한 채' 현상 가속화
[아시아경제 류태민 기자]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가운데 소형아파트 매매가가 ‘대출금지선’인 15억원을 넘긴 곳이 13곳으로 늘었다. 올들어서만15억원 이상 소형아파트가 출현한 자치구만 5곳이다. 경기도에서도 소형아파트 값이 15억원을 넘어선 곳이 속출하고 있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소형아파트(전용면적 60㎡이하)가 15억원 이상 거래된 곳은 13개구로 나타났다. 강남3구와 광진·동작·마포·양천·용산·서대문·강동·성동구·종로구·영등포구 등이다. 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에서 시세가 15억원이 넘으면 시중은행의 대출이 전면 금지되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고가주택의 기준점이 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소형아파트가 15억원을 넘어선 지역은 강남3구와 광진·동작·마포·양천·용산구 등 8곳에 불과했지만, 올 들어 서대문·강동·성동·종로·영등포구 등 5개구가 추가됐다. 2019년에는 강남3구가 유일했다.
강남구에서는 초소형인 40㎡짜리가 대출금지선을 넘긴 사례도 등장했다. 지난 7월 강남 삼성동 현대힐스테이트 2단지 40.55㎡(전용면적)는 15억5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 평형대 매매가가 15억원을 넘긴 첫 사례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도에서도 나타나는 모양새다. 과천시에서는 지난해 8월 푸르지오 써밋 59㎡ 매물이 처음으로 15억원에 거래됐다. 이후 래미안 센트럴스위트, 과천위버필드에서도 대출금지선을 돌파한 단지가 우후죽순 쏟아졌다. 현재 최고가는 푸르지오 써밋 59㎡로 지난 7월 17억2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판교역 인근에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봇들마을4단지 59㎡는 지난 7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대출금지선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소형아파트 값이 이처럼 치솟고 있는 것은 중대형 아파트값과의 키맞추기 현상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같은 값이면 외곽 중형보다는 차라리 소형이 낫다는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도 배경으로 꼽힌다. 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강화와 더불어 다주택자 보유를 억제하는 부동산 세금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가치 상승 기대가 높은 인기지역으로 주택으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122만279채를 조사한 결과 25%인 30만4173채가 15억원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 6월(13.2%)보다 비중이 두 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다주택 보유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서울 주요지역을 중심으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시중 유동성은 풍부해진 반면 상대적으로 공급은 부족한 것도 집값을 견인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류태민 기자 righ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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