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희·정해민..특선 2진급 반란 주목

김두용 2021. 9. 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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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선급 경주서 우승후보 따돌리는 이변 속출
광명 스피돔에서 경륜 특선급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특선 2진급들의 반란이 시작됐다.

보통 특선급 경주는 우승 후보를 중심으로 2위 선수만 찾으면 된다. 이로 인해 경륜 팬들이 비교적 쉽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최근 2위 다툼을 벌이던 선수들의 기량차도 크지 않은 데다 여차하면 강력한 우승 후보를 따돌리는 이변 아닌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8월 22일(광명 34회 3일차) 일요 특선 결승에선 만년 도전세력으로 꼽히던 김관희가 한 바퀴 선행으로 나서면서 강력한 우승후보인 황인혁, 정하늘을 따돌리며 우승하며 폭발적 관심을 불러 모았다. 이에 쌍승 96배가 터졌다.

2019년 7월 낙차로 선수 생명을 위협당하는 큰 부상을(고관절골절) 입었던 김관희는 이후 예정된 결혼까지 미루면서 혹독한 재활과 강도 높은 훈련을 바탕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적지 않은 감동도 선사했다.

특히 자신의 롤모델인 같은팀(세종) 수장. 황인혁을 꺾어 더 화제였다. 김관희는 “너무 감격스럽다면서 최근 지구력을 보완해 뒷심이 붙은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김관희.

2주 전 토요 경주에서는 정해민과 김희준이 바통을 이어받았다. 광명 5경주에 출전한 정해민은 슈퍼특선(SS)반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는 황승호를 추주하다 가볍게 역전에 성공했다. 뒤이은 6경주 김희준이 역시 SS반인 신은섭을 반 바퀴 이단 젖히기로 제압해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김희준은 특히 경륜계 변방으로 불리는 금정팀 소속이다. 대부분 연대 세력이 없는, 열악하고 불리한 대진표의 연속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날의 값진 승리는 경기 후에도 팬들에게 두고두고 회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임채빈이 가세하며 기존의 경륜 판도를 바꾼 것에 원인이 있다”고 꼽았다. 정종진과 이른바 투톱체제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과거 대우를 받던 선수들의 기존 강자들의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또 코로나로 경제적 위기를 크게 경험한 선수들에게 한경기 한경기의 성적과 상금의 의미가 이전과 다르다는 의견도 있다. 그만큼 순위 욕심이 커지고 또 절실해졌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철옹성과도 같은 SS반도 이젠 서열 정리가 되다 보니 존재감이 예전 같지 않고 그동안 2착에 만족했던 선수들이 호시탐탐 자릴 넘보고 있다"며 "데뷔 3~4년차 이상에 접어든 90년대생 전후, 특히 자력 승부 능력을 가진 선수들을 주목해볼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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