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일 뻔한 아이 뒷덜미 낚아챈 손..환경미화원의 순발력

sns 캡처

한 환경미화원이 차에 치일 뻔한 소년을 간발의 차로 구해냈다. 주민들은 무사한 소년을 보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5일(현지시각) 브라질 G1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브라질 남부 롤란디아의 한 가정집 보안 카메라에는 큰 비극이 될 뻔한 사고 직전의 순간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 속 가정집은 소년 루카스가 자신의 조부와 함께 거주하는 곳이다. 평소 루카스의 할아버지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 집 앞 도로로 바로 통하는 대문을 닫고 지내왔다. 그런데 이날은 실수로 대문을 활짝 열어뒀다.

루카스는 대문 밖으로 빠져나왔고, 차도를 건너려고 했다. 그러다 커다란 쓰레기 수거차에 가로막힌 루카스는 수거차 반대편 도로로 달려가려 했다. 루카스가 달려가던 방향에서 돌진해오던 흰색 자동차는 키 작은 소년을 보지 못한 채 루카스를 향해 달려왔다. 차와 루카스가 부딪히기 직전, 한 남성이 나타나 재빠르게 루카스의 뒷덜미를 낚아챘다. 수거차 뒤에 매달려 있던 환경미화원 켈빈 조나단이었다.

루카스의 아버지 알메이다는 조나단을 만나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그는 아이를 구하기 위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 같다"고 말했다. 조나단은 당시를 떠올리며 "아이가 위험해 보여 계속 눈길을 두고 있었다. '차 조심하라'고 몇 번 말했지만 못 들은 것 같았다"며 "내가 적시 적소에 있었던 것은 신의 뜻 같다"고 말했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퍼져 전세계 네티즌에게 큰 감동을 줬다. 네티즌들은 구사일생한 소년과 소년을 도운 환경미화원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