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조작경험 많아"..'키맨' 김웅 오락가락 해명에 당내서도 비판

강주희 2021. 9. 7. 22: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야당을 통해 범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이 자꾸 바뀌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모양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총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4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야당을 통해 범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손준성 검사(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고발장을 받은 중간 전달자로 지목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해명이 자꾸 바뀌면서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모양새다. 당내서도 김 의원의 불분명한 해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 의원은 7일 다수의 언론과 인터뷰에서 고발 사주 의혹이 지금은 다른 당 대선후보 캠프에 있는 제보자에 의해 조작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경향신문과 인터뷰에서 "(손 검사에게 고발장, 판결문 등을 전달받은 것이) 다 사실일 수 있다. 정말 기억이 안 난다"면서도 "내가 받고 넘긴 게 아닌데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제보자라고 하는 사람이, 나중에 알게 됐는데, 조작하고 이랬던 경험이 정말 많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선 "제보자는 당시 당 사무처 사람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모두 잡으려 하는 것"이라며 "그 사람이 밝혀지는 순간 어떤 세력인지 알게 된다"고 했다. 또 한겨레와 인터뷰에선 "해당 당직자는 현재 특정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의혹이 처음 제기됐던 지난 2일부터 현재까지 모호한 입장을 유지한 채 명확한 답변은 피하고 있다. 김 의원은 의혹 보도 후 두 차례 입장문을 통해 "고발장을 전달받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달했더라도 내용을 모른다"는 등 말을 반복하며 의혹을 증폭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의혹이 조작됐을 가능성까지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같은 당 김태흠 의원은 성명을 내고 "논란의 당사자인 김웅 의원은 실체적 진실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채 단편적 내용만 언론에 흘리는 등 모호한 처신을 해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웅 의원의 이런 처신은 공작정치의 달인인 여권에 공작의 먹잇감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엄청난 해당(害黨)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김웅 의원은 모든 의혹에 대한 사실관계를 소상하고 신속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