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예선] '중원 장악' 황인범, 버거운 짐 견뎌낸 승리 공신

조효종 기자 2021. 9.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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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루빈카잔)이 중원에서 맡겨진 버거운 짐을 버텨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가진 한국이 레바논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 넣은 패스를 이재성이 원터치로 황희찬에게 전달했다.

2021-2022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6경기 2골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황인범은 2019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종예선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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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국가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조효종 기자= 황인범(루빈카잔)이 중원에서 맡겨진 버거운 짐을 버텨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7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2차전을 가진 한국이 레바논에 1-0으로 승리했다. 후반 15분 권창훈이 결승골을 기록했다.


황인범은 이날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해 88분을 소화했다. 전반전 한국이 압도적으로 공을 소유하며 공격을 전개하는 양상이 펼쳐지면서 수비 부담을 덜고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여줬다. 날카로운 전진 패스로 위협적인 기회를 창출했다. 전반 15분 황인범이 전방으로 찔러 넣은 패스를 이재성이 원터치로 황희찬에게 전달했다. 황희찬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슈팅이 골대 위로 넘어갔다. 전반 25분에는 황인범의 패스가 황희찬을 거쳐 이동경의 유효슈팅까지 연결됐다.


중거리 슈팅을 통해 직접 골문을 노리기도 했다. 전반 32분 상대가 통증을 호소해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자 과감하게 골문을 놀려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황인범의 슛을 상대 키퍼가 쳐냈고, 이 공을 나상호가 따내면서 이동경이 유효슈팅을 만들었다.


직접적인 경합이나 슬라이딩 태클로 공을 따내는 수비 장면은 많지 않았으나 영리한 플레이로 중원을 장악했다. 경기 흐름을 정확히 파악해 공이 주인 없이 흐를 때면 한 발 앞서 공을 따냈고, 상대 패스를 예측해 공을 가로챘다. 공을 차지한 후에는 상대 압박을 피해 공을 간수하는 능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반전에 잘 버티던 황인범은 후반 들어 체력이 고갈돼 플레이가 눈에 띄게 부정확해졌다. 후반 27분에는 수비형 미드필더 손준호가 추가 투입돼 황인범의 부담을 나눴고, 후반 44분에는 결국 황인범이 빠지고 주세종이 투입됐다.


황인범은 파울루 벤투 감독의 황태자라 불렸던 선수다. 벤투 감독과 함께 A매치에 데뷔해 초반 16경기에 연속 출장했는데 최근에는 대표팀 경기 출전이 뜸했다. 지난해 11월 유럽 원정에 참가했으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경기에 나서지 못했고, 손흥민, 황의조 등 유럽파 대부분이 참가하지 못한 지난 3월 한일전 명단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6월 2차 예선 때는 종아리 부상으로 제외됐다.


2021-2022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RPL) 6경기 2골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는 황인범은 2019년 12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최종예선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이라크전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고, 후반 손준호 대신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치른 A매치에서 승패를 바꿀 정도의 활약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가장 많은 패스 횟수 84회를 기록하며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


레바논전에는 조금 더 대표팀에 녹아든 모습이었다. 공수 모두 한층 나아진 모습을 선보이며 벤투 감독이 선호하던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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