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20년 만 퇴사..'놀면 뭐하니?' 올해까지→MBC와 협력 계속" [종합]

황수연 2021. 9. 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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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태호 PD가 20년 만에 MBC를 퇴사한다. 향후 거취는 정해지지 않았으나 MBC 예능프로그램과 '협력관계'를 이어나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놀면 뭐하니?'는 올해까지 함께한다. 

7일 MBC는 "김태호 PD가 MBC에 사의를 표명했다. MBC와 MBC 예능본부는 2001년 1월 MBC에 입사해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을 연출하며 MBC 예능 프로그램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헌신적인 노력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앞날을 응원한다"며 김태호 PD의 퇴사를 공식화했다. 

김태호 PD는 올해 연말까지 MBC와 함께한다. 또한 이후에도 MBC 예능과 협력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MBC 측은 "김태호 PD는 'MBC를 퇴사하지만, 앞으로 또 다른 협력관계로 MBC 예능 프로그램과 함께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MBC 예능본부 역시 더욱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도전하는 김태호 PD와의 협업을 기쁘게 기대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태호 PD는 오는 12월까지 MBC 예능본부에서 프로그램 제작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김태호 PD가 연출하는 '놀면 뭐하니?'는 함께 일했던 후배 PD들이 계속해서 프로그램을 이끌어갈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김태호 PD 역시 장문의 글을 통해 지난 20년 동안 함께한 MBC를 떠나는 심경을 전했다. 

김태호 PD는 "2001년에 입사해서 올해까지 만 20년을 MBC 예능본부 PD로 살아오면서 자랑스럽고 행복했던 날들이 많았다. 여의도와 일산, 상암 MBC를 거치며 입으로는 매주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뭐라도 찍자!' 늘 새로움을 강조해왔지만 '나는 정작 무슨 변화를 꾀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점점 머릿속을 채워갔다"며 "비록 무모한 불나방으로 끝날지언정, 다양해지는 플랫폼과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을 보면서 이 흐름에 몸을 던져보기로 마음먹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미래에 대해 확실히 정한 건 없다. 다만 오래 몸담은 회사에 미리 얘기하는 게 순서일 것 같아 지난 8월 초, MBC를 떠나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제가 오랜 시간 고민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란 걸 알기에 MBC도 저의 뜻을 존중하며 미래를 응원해주기로 했다"며 "여러 상황들을 고려하여 2021년 12월까지는 MBC 예능본부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사원증을 반납한 이후에도 좋은 콘텐츠를 위해서 MBC와 협업하는 방법도 논의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장 내년부터 어떤 길을 걷게 될지는 아직도 고민 중이다. '세상에 나쁜 콘텐츠 아이디어는 없다. 단지 콘텐츠와 플랫폼의 궁합이 안 맞았을 뿐이다'라는 얘기를 후배들과 해왔던 터라, 여러 플랫폼에서 다양한 콘텐츠로 그걸 증명하고 싶다는 마음만은 분명하다"며 "어떤 선택을 하든 지금까지도 늘 그랬듯이 여러 행운과 인연들이 제 선택을 정답으로 만들어 줄 거라는 생각에 두렵지는 않다"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속내를 털어놨다. 


김태호 PD는 "2021년 남은 기간은 '놀면 뭐하니?'팀 내에서 열심히 보탬이 될 예정이다. 앞으로도 '놀면 뭐하니?'에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1975년 생으로 고려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김태호 PD는 2001년 MBC에 입사했다.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MBC 예능을 대표하는 굵직한 프로그램들을 기획, 연출하며 스타 PD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8일에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털보와 먹보' 론칭 소식을 전했다. 김태호 PD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장우성, 이주원 PD와 함께하는 지상파 소속 최초로 넷플릭스 예능이다. 가수 비, 노홍철이 출연하고, 이상순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 M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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