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포인트·캐시백 '티끌 재테크'.. 웬만한 예금금리보다 짭짤

김지훈 2021. 9. 7.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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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 등 핀테크사와 제휴
현금성 포인트 주는 카드 속속 출시


기준금리가 올랐음에도 예금 금리는 좀처럼 눈에 띄게 오르지 않는 가운데 신용카드 등 ‘스마트 소비’를 통한 생활비 절감 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어차피 쓸 돈이라면 포인트, 캐시백 같은 현금성 혜택을 폭넓게 제공하는 카드 상품을 이용하는 게 유리할 수 있다. 적절한 상품을 골라 사용하면 소비습관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정기 예·적금 금리를 웃도는 혜택을 챙길 수도 있다. 특히 신용카드사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기업이 결합하면서 주력 플랫폼에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 재테크 등도 눈여겨볼만 하다.

비은행권 신용카드사(현대·삼성·롯데카드)는 특정 소비처에 특화돼 있으면서도 범용성이 뛰어난 상품을 주력으로 밀고 있다. 신용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사용처, 사용 금액 등 복잡한 조건을 일일이 따지지 않아도 혜택이 제공된다는 뜻이다. 특히 대형 핀테크 업체와 제휴를 맺고 해당 업체의 포인트로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가 이목을 끌고 있다.

현대카드가 지난달 출시한 ‘네이버 현대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의 결제 금액에 대해 기본 1%를 네이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또 네이버 전용 멤버십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월 4900원)’이 무료로 제공되고, 멤버십 전용 상품을 구매할 경우 최대 10%까지 포인트 적립률이 상향된다. 네이버포인트는 네이버 쇼핑을 비롯해 네이버페이 결제가 지원되는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데, 범용성이 매우 넓어 사실상 현금성 캐시백에 준한다고 볼 수 있다.

삼성카드는 카카오페이와 제휴한 ‘카카오페이 신용카드’를 지난 5월부터 판매 중이다. 전월 실적이나 한도를 따지지 않고 국내외 가맹점 결제액의 1%를 카카오페이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상품이다. 카카오 주요 가맹점에서 카카오페이로 결제할 경우 포인트 적립률이 최대 2.5%로 올라간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택시(카카오T), 배달음식(카카오 주문), 쇼핑(카카오 쇼핑) 등 영역에서 최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만큼 알찬 소비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롯데카드의 ‘새로고침 카드’는 핀테크 스타트업 ‘핀크’와 제휴해 이용금액과 조건에 따라 최대 2만 핀크머니(전월 180만원 결제시)를 제공한다. 핀크머니는 핀크 앱에서 이용자 계좌로 바로 무료 송금이 가능한 현금성 포인트다. 이 같은 상품을 이용해 1% 수준의 가장 기본적인 혜택만 챙겨도 예금 이자보다는 훨씬 좋은 수익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자동으로 높은 혜택 구조를 만들어주는 상품도 있다. NH농협카드의 ‘올바른 NEW HAVE’ 카드는 전월 실적이나 적립 한도 제한 없이 이용금액의 0.7%를 NH포인트로 적립해준다. 주목할 점은, 이용액이 가장 높은 2개 영역을 자동으로 선정하는 ‘스마트 적립’ 서비스를 통해 해당 영역에서는 기본 적립의 최대 5배까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한카드 ‘딥 드림 플래티넘 신용카드’도 비슷한 원리로 작동하는 상품이다. 국내 가맹점에서 최대 1.1%를 기본 적립해주고, 이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한 영역을 자동 선정해 최대 5배(5.5%)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그 외 편의점, 커피·영화, 자동이체 등 4개 영역에서도 최대 3배(3.3%)의 적립률이 제공된다. 위 두 상품을 이용할 경우 복잡한 혜택 조건을 따질 필요 없이 평소대로 소비만 하면, 카드사 측에서 자동으로 가장 높은 혜택 구조를 만들어 제공하는 셈이다.

우리카드가 출시한 ‘원 포인트 에어’ 신용카드는 일상 속에서 많이 쓰이는 ‘필수 영역’에서 높은 적립 혜택을 제공한다. 모든 가맹점에서 한도 없이 기본 0.8%의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넷플릭스, 멜론, 배달의 민족 등 디지털·일상생활 관련 가맹점에서는 적립률이 5%로 대폭 상향된다. 그 외 대형마트, 슈퍼마켓, 대중교통 등에서도 기본 1% 금액이 적립되기에 쏠쏠한 혜택을 기대해볼 만 하다.

여러 카드를 들고 다닐 필요 없이, 한 장의 카드에 복수의 혜택을 전부 적용할 수 있는 ‘올인원’ 상품도 인기다. 하나카드는 지난 3일 편의점, 대중교통, 디지털 구독 등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멀티(Multi)카드’ 6장을 출시했다. 하나원큐페이 앱에서 제공되는 ‘멀티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이용자가 소지한 모든 멀티카드의 정보·혜택을 한 장의 카드에 담을 수 있다. 가령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에는 ‘Multi Any’카드 혜택을 받고, 편의점에서 결제할 에는 ‘Multi Young’카드로 설정을 바꿔 혜택을 챙기는 방식이다.

KB국민카드도 여러 장의 카드 정보를 한 장에 담고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KB국민 알파원카드’ 상품을 운영 중에 있다. 특히 알파원카드의 경우 이용 영역별로 결제할 카드를 사전에 별도로 설정해놓을 수 있는 등 높은 편의성을 갖고있다. 카페, 음식점, 영화관 등 영역에 대해 각기 다른 카드로 결제되도록 미리 설정해놓으면, 자동으로 결제 카드가 변경된다. 이들 카드를 이용하면 각기 다른 카드 여러 장을 갖고 다니는 번거로움 없이 한 장의 카드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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