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불에 울려퍼진 "파키스탄에 죽음을"..총성 속 아비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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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만세", "파키스탄에 죽음을"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에 모인 남녀 수백명이 구호를 외치다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총격에 희생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반(反)파키스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수명이 다쳤다.
탈레반 대원은 카불의 파키스탄 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향해 총을 쐈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중반부터 탈레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아프간 문제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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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파키스탄 시위대 향해 발포
언론 탄압·일부 시위대 체포
탈레반 정부, 9·11 전후 구성될듯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레지스탕스 만세", "파키스탄에 죽음을" 아프카니스탄 수도 카불에 모인 남녀 수백명이 구호를 외치다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총격에 희생됐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 등 현지 외신에 따르면 탈레반이 7일(현지시간) 수도 카불에서 반(反)파키스탄 시위대를 향해 발포해 수명이 다쳤다. 목격자들은 이 총격으로 여러 명이 다쳤다고 전했으나 정확한 사상자 수는 집계되지 않았다.
탈레반 대원은 카불의 파키스탄 대사관 인근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향해 총을 쐈다. 한 시위 참가자는 "탈레반은 처음에는 허공에 총을 쐈지만 나중에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했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이날 팻말을 들고 '파키스탄은 아프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고 요구했다가 총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은 현장 취재진의 카메라도 뺏고 일부 시위대를 체포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참여한 이는 대부분 여성이었다. 탈레반은 여성인권 유린 등 공포정치를 이어가고 있다. 아프간 여성들은 지난달 15일 탈레반 재집권 후 대부분 집 안에 머물며 외출을 삼가다 이달 들어 점차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파키스탄도 지탄의 대상이다. 파키스탄은 1990년대 중반부터 탈레반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며 아프간 문제에 관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최근 탈레반의 아프간 장악 과정은 물론 저항군 거점 공격 때도 파키스탄이 인력과 물자를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편, 탈레반은 정부가 곧 발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탈레반 대변인인 아마둘라 무타키는 "모든 절차가 끝났으며 큰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외신은 "탈레반은 시점을 공표하지 않았으나 새 정부는 9·11 테러와 맞물려 9월 11일 이뤄질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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