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감독 "황대인 한화전 홈런, 잠재력 보여준 장면"

안희수 2021. 9. 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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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인

황대인(25)은 지난 5일 한화전에서 맷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에 부응했다. KIA가 3-1로 앞서다가 4회 수비에서 3실점하며 역전을 허용했고, 이후 5·6회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3-4으로 끌려가던 상황. 7회 2사 1루에서 나선 그가 한화 셋업맨 김범수를 상대로 중월 역전 투런 홈런을 친 것.

김범수는 지난 4월 17일 창원 NC전에서 양의지에게 홈런을 내준 뒤 40경기 연속 홈런을 맞지 않았던 투수다. 황대인은 낮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걷어올려 전세를 뒤집는 홈런을 때려냈다.

이 경기에서 KIA는 승리하지 못했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정해영이 1사 만루에서 에르난 페레즈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상대 주루 미스로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5-5 무승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황대인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건 KIA에 수확이다. 그는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아쉬운 수비를 했다. 1루수로 출전, 1-2로 끌려가던 4회 수비에서 투수 이의리의 견제구를 받았고 런다운에 걸린 주자를 쫓았다. 하지만 그사이 홈으로 쇄도한 주자 오재일의 득점을 막지 못했다. 상황 판단 미스였다.

윌리엄스 감독은 황대인에 대해 "안 좋은 상황이 나왔지만, 경험을 통해서 배우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3일 삼성전에서 4번 타자로 내세우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근 타격감이 동반 침체된 야수진을 향해 "지난 일은 잊고 현재에 집중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황대인이 실수를 지우는 타격으로 윌리엄스 감독의 바람을 실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7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한화전 홈런은) 황대인이라는 선수가 어떤 잠재력을 갖고 있는 지 알게된 장면이다. 그라운드 모든 방향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할 수 있는 타자다"라며 치켜세웠다. 이어 "공격적인 부분뿐 아니라 수비적인 부분도 배우고 있는 선수다. 점차 늘고 있다. (주전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실수도 나올 수 있지만 점차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하기도 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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