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요정' 신유빈 실업 무대 데뷔승

피주영 2021. 9. 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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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입단 후 1년 7개월 만
데뷔전 복식 경기는 아쉽게 패배
사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신유빈. [사진=PP라이프]

'탁구 요정' 신유빈(17·대한항공)이 실업 무대 데뷔승을 올렸다.

신유빈은 6일 강원 인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탁구대회 기업부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을 3-1(5-11 11-9 11-7 11-8)로 이겼다. 주로 선배들과 경기한 신유빈은 모처럼 이뤄진 후배와 대결이 어색한 듯 첫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이후 3세트를 내리 따내며 역전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결은 '탁구인 2세'간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올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포스코에너지에 입단한 '제2의 신유빈' 김나영은 현역 시절 한국화장품에서 활약한 양미라 씨를 어머니로, 김영진 현 한국수자원공사 감독을 아버지로 뒀다. 신유빈 역시 탁구인 출신으로 대회 운영 전문가인 신수현 씨(매니지먼트GNS 대표)가 아버지다.

이로써 신유빈은 대한항공 입단 1년 7개월 만에 실업 무대 첫 승을 챙겼다. 그는 지난해 2월 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에 입단했는데, 이후 대한탁구협회·한국실업탁구연맹 주관 대회에 전혀 출전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된 탓이다. 그 사이 국가대표에 선발된 신유빈은 도쿄올림픽을 통해 아이돌 스타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개인전은 3라운드에서 탈락했고 단체전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그래도 10대 특유의 당돌함과 활기 넘치는 모습으로 팬들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그의 화이팅 소리를 빗댄 '삐약이'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신유빈은 이날 데뷔승은 올렸지만 데뷔전에선 패했다. 개인단식에 앞서 이은혜(대한항공)와 함께 짝을 이뤄 나선 복식 16강전에서 포스코에너지의 유한나-김나영 조에 2-3(8-11 7-11 11-6 12-10 9-11)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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