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각] 기니 쿠데타 세력 거국정부 구성 약속, "광산사업계약 존중"

최정동 2021. 9. 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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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기니의 군사 쿠데타 수장인 마마디 둠부야 중령이 6일(현지시각) 연설에서 "거국 정부가 과도기를 운용하기 위해 설치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니 쿠데타 세력 수장 마마디 둠부야 중령이 6일(현지시각) 수도 코나크리 인민궁전에 도착하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그는 이후 알파 콩데 대통령 정부의 각료들을 만났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의 둠부야 중령은 교육 수준이 높고 전투에도 단련된 인물이다. AFP=연합뉴스 연합뉴스

그러나 그는 권력 이양이 얼마나 오래 지속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쿠데타 세력은 헌정 중단과 함께 정부를 해산하고 육상과 공중 국경을 폐쇄했다고 전국에 밝혔다.

기니 쿠데타 세력인 특수부대원들이 6일 알파 콩데 대통령의 각료들을 만나기 위해 수도 코나크리의 인민궁전에 도착하고 있다. 기니 특수부대는 지난 5일 쿠데타로 권력을 장악했다. AFP=연합뉴스


이브라히미 카소리 포파나 총리, 모하메드 디아네 국방장관 등 기니 각료들이 6일 쿠데타 세력 수장 마마디 둠부야 중령과 만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로이터=연합뉴스


기니 국민들이 6일 수도 코나크리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특수부대를 환영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프랑스 외인부대 출신 둠부야 중령이 이끈 특수부대가 지난 5일 쿠데타를 일으킨 후 유엔, 아프리카연합 등과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국제사회는 일제히 우려를 표명하며 억류된 알파 콩데 대통령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 하지만 쿠데타 세력은 장기집권 중인 대통령을 축출한 것으로 보인다.

한 기니 노인이 6일 인민궁전 앞에서 쿠데타 수장 둠부야 중령의 사진을 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니 시민들이 6일 쿠데타를 일으킨 특수부대 병사와 사진을 찍고 있다. EPA=연합뉴스


기니 특수부대와 시민들이 6일 수도 코나크리에서 쿠데타를 축하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둠부야 중령은 이날 연설에서 특히 광산 투자자들에게 기존 사업계약을 존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니는 알루미늄 생산의 재료인 보크사이트의 대중국 최대 공급국이다. 중국은 건설, 자동차, 항공기 등에 쓰이는 알루미늄의 최대 생산국이자 소비국으로 2020년 기니로부터 보크사이트 5270만 톤을 수입했다. 쿠데타 후 자동차와 캔에 쓰이는 알루미늄 가격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니 국민들이 6일 수도 코나크리에서 쿠데타를 일으킨 특수부대가 인민궁전에 도착하는 것을 환영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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