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무실점' 류현진, "레이 투구 공부한 게 호투 비결"

배영은 2021. 9. 7.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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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을 깎고 양키스전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 [AFP=연합뉴스]

부진과 불운을 털어낸 류현진(34·토론토)이 팀 동료 로비 레이(30)의 경기 장면을 연구했다고 털어놨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는 80개. 시즌 13승을 수확해 아메리칸리그(AL) 다승 2위로 올라섰다. 리그 1위 게릿 콜(14승·양키스)과 1승 차다.

류현진은 경기 후 화상 인터뷰에서 "올 시즌 들어 가장 힘이 좋은 경기였다. 이번 등판을 앞두고 레이의 투구 내용을 많이 공부했다. 그래서 슬라이더를 평소보다 많이 던진 것"이라고 공개했다. 왼손 투수인 레이는 올 시즌 7월 이후 최고의 페이스를 자랑하면서 AL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평균자책점이 2.60으로 리그 1위다. 지난달 AL 이달의 투수도 수상했다.

MLB닷컴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 서번트는 이날 류현진이 직구 30개, 컷패스트볼 22개, 체인지업 21개, 커브 7개를 던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이 가운데 오른손 몸쪽 낮은 코스(오른손 타자 기준)로 들어가는 컷패스트볼을 '슬라이더성 컷패스트볼' 혹은 슬라이더로 분류했다.

류현진은 "레이는 직구와 슬라이더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나 역시 (비슷한) 구종을 던질 수 있는데, 그 구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지난 경기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했고, 이번 경기에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또 "슬라이더는 높게 혹은 낮게 던질 수 있는데, 낮게 던지면 상대 타자가 더 어려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다. 포수 대니 잰슨과 경기 전 많은 구종을 던지고 싶다고 얘기했는데, 사인을 잘 내줘서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고 고마워했다.

류현진은 다만 "평소 자주 던지지 않던 구종을 많이 던지다 몸에 약간의 이상이 온 걸 느꼈다"고 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그가 공을 80개만 던지고 자진 강판한 이유다. 그는 "몸이 타이트한 느낌을 받서 무리하고 싶지 않았다. 6회가 끝난 뒤 감독님, 코치님과 얘기하고 공을 넘겼다. 큰 문제는 아니라서 다음 선발 등판은 문제없다. 똑같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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