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 깎은 류현진, 양키스전 6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13승

배영은 2021. 9. 7.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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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염을 깎고 심기일전한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무실점 호투로 시즌 13승(8패)을 올렸다.

수염을 깎고 양키스전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류현진 [AP=연합뉴스]


류현진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투구 수는 80개. 시즌 평균자책점은 3.92에서 3.77로 좋아졌다.

류현진은 토론토의 8-0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13승을 수확해 아메리칸리그 다승 2위에 올랐다. 리그 1위 게릿 콜(14승·양키스)과 1승 차다. 또 2013년과 2014년 LA 다저스에서 기록한 MLB 개인 한 시즌 최다승(14승) 기록도 눈앞으로 다가왔다.

지난달의 부진을 털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류현진은 8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6.21로 부진했다. 9일 보스턴 레드삭스전과 2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두 차례 3과 3분의 2이닝 7실점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류현진 특유의 안정감을 잃고 롤러코스터를 탔던 한 달이었다.

현지시간으로 9월 첫 등판인 이날은 여러모로 달랐다. 그동안 덥수룩하게 길렀던 수염을 말끔히 깎고 마운드에 올랐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1㎞(93.9마일)를 찍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과 컷패스트볼의 위력도 완벽하게 회복했다. 직구 30개, 컷패스트볼 22개, 체인지업 21개, 커브 7개 등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면서 양키스 강타선을 제압했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다. 1~2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았고, 3회 1사 후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두 타자를 나란히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역시 시속 150㎞를 넘나드는 직구를 앞세워 삼자범퇴. 2사 후 장칼로 스탠턴과 승부에서는 먼저 3볼까지 몰리고도 체인지업-컷패스트볼-컷패스트볼을 연속으로 던져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류현진은 5회 선두 타자 앤서니 리조와 9구 접전 끝에 좌전 안타를 맞아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세 타자를 범타로 막고 이닝을 끝났다. 6회 역시 선두 타자의 안타로 맞은 무사 1루에서 D.J 러메이휴를 유격수 병살타로 솎아낸 뒤 조이 갤로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임무를 마쳤다. 이날 갤로를 상대로 잡아낸 세 번째 삼진이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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