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스가 손절하자 자민당 지지율 급등.. 차기 총리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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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돌연 사의를 밝힌 배경으로 당내 실세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반대가 지목됐다.
일본 지역지 니시닛폰신문은 6일 스가 총리의 재선 의지가 꺾인 배경에 아소 부총리 등의 지지 반대 선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2일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신임을 얻기 위해 아소 부총리와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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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 이하 젊은 의원 역선택은 변수
스가 사임 직후 자민당 지지율 46%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3일 돌연 사의를 밝힌 배경으로 당내 실세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의 반대가 지목됐다. 내각 지지율이 연일 바닥을 찍자 당내 쇄신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9일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차기 후보는 3명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일본 지역지 니시닛폰신문은 6일 스가 총리의 재선 의지가 꺾인 배경에 아소 부총리 등의 지지 반대 선언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2일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의 신임을 얻기 위해 아소 부총리와 아베 신조 전 총리 등을 만났다.
그러나 아소 부총리는 “고노 다로 혁신상 같은 인재들이 당신과 함께 침몰할 수는 없다”며 신임을 거절했다. 아베 전 총리 역시 간접적인 거절 의사를 내비쳤다. 자민당 주요 파벌을 이끄는 수장들에게 면전에서 불신임 통보를 받은 스가 총리는 다음 날 재선 포기 입장을 밝혔다.
신문은 “코로나19로 인한 혼란, 도쿄올림픽 강행 등으로 인해 당내에서 쇄신론이 힘을 얻었다”면서 “새 리더를 찾기 위한 동력을 만들면 지지율이 오른다는 판단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사임 직후 여론조사에서도 자민당 내부 판단이 적절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 따르면 자민당 지지율은 46%로 지난달보다 6.5% 포인트 상승했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자민당에 투표하겠다는 응답 역시 5% 포인트 올랐다. 스가 총리 퇴진이 적절했다는 응답은 56.7%였다.
‘포스트 스가’를 뽑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는 ‘3파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고노 혁신상을 포함해 기시다 후미오 전 정조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 등이 유력 주자로 꼽힌다.
고노 혁신상은 여론조사상 차기 총리 선호도 1위를 달리고 있다.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의 아들이자 당내 소장파로 꼽히는 그는 ‘탈원전 정책’과 ‘모계(母系) 덴노’ 등 자민당 주류와는 다른 노선을 견지했다.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혔지만 2018년 외무상 재임 이후부터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한국 강경파’ 이미지를 얻었다.
기시다 전 정조회장은 대표적인 ‘아베 라인’으로 분류된다. 지난 6월 일찌감치 당내 연구모임 ‘새로운 자본주의를 만드는 의원연맹’을 만들어 고문으로 아베 전 총리와 아소 부총리를 앉혔다. 지난달 26일 총재 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그는 당내 개혁을 내세워 젊은층의 지지를 모으고 있다.
다카이치 전 총무상은 유일한 여성 후보로 아베 전 총리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언론 인터뷰 등에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의지 등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등의 극우 성향을 보이는 데다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다.
반면 유력 잠룡으로 꼽히던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 출마의지를 접었다. 아사히신문 계열 아베마TV는 이날 “이시바 전 간사장이 출마 대신 고노 혁신상을 지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혁신 성향 후보가 겹쳐 당내 개혁이 좌절될 것을 우려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총재 선거에서는 기존 ‘파벌 선거’ 관례가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많다. 주류 대신 개혁성향 후보들이 여론의 호감을 얻고 있는 탓이다. 아사히신문은 “중의원 대부분이 3선 이하의 젊은 의원들로 구성돼 있어 역선택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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