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비행기 띄웠다가..中팬들 웨이보 계정 정지

노혜진 2021. 9. 6.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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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과도한 연예인 팬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이 정지당했다.

중국의 지민 팬클럽은 제주항공 비행기 1대의 외부를 모두 지민의 사진으로 꾸몄다.

이에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는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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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생일 이벤트로 비행기 광고
모금 3분 만에 100위안 모여
中 당국 팬덤 관리 지침 잇달아 발표

중국에서 과도한 연예인 팬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의 중국 팬들이 거금을 모아 지민의 사진으로 뒤덮은 항공기를 띄웠다가 소셜미디어 웨이보 계정이 정지당했다.

지난 5일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지민의 얼굴과 생일 축하 문구가 장식된 제주항공 비행기 1대가 한국에서 운항을 시작했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BTS 지민의 생일을 맞아 꾸민 비행기. 연합뉴스


중국의 지민 팬클럽은 제주항공 비행기 1대의 외부를 모두 지민의 사진으로 꾸몄다. 이 항공기는 3개월간 운항할 예정이며, 해당 항공기의 탑승권과 기내 종이컵에도 지민의 생일 축하 광고가 실린다.

뉴욕타임스의 지민 광고 예시. 연합뉴스


이어 팬들은 지민의 생일 당일인 10월 13일에는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더타임스에 광고를 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욕타임스 광고는 전면 컬러로 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일 이벤트를 위한 모금은 지난 4월 포털 바이두에서 진행됐는데 3분 만에 100만 위안(1억8000만원)가량이 모이고 1시간 만에 230만 위안(약 4억원)을 돌파했다.

BTS 지민 팬들의 웨이보 페이지. 접속 시 '규정 위반으로 이 이용자 계정은 정지 상태'라는 문구가 뜬다. 웨이보 캡처

어마어마한 스케일의 생일 이벤트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이벤트가 과하다는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는 지민 팬들의 계정(@朴智旻JIMIN_JMC)을 60일간 정지시켰다. 논란이 된 생일 이벤트 게시물도 웨이보 차원에서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보는 이와 관련해 “비이성적인 스타 추종 행위를 단호히 반대하고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면서 “팬덤 관리를 강화하고 인터넷을 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누리꾼들은 웨이보의 조치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보이고 있다. 팬 중에는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청소년도 있을 텐데 연예인을 위해 모금하는 풍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이 있다. 반면 좋아하는 아이돌을 응원하는 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다는 반응도 나온다.

중국 공산당 ‘중앙 인터넷 안전 정보화 위원회’ 판공실은 지난달 27일 ‘무질서한 팬덤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앞서 지난 6월엔 미성년자 팬들의 모금 응원과 고액 소비를 유도하는 행위를 단속하고 이와 관련한 계정이나 모임은 폐쇄 조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도 ‘팬덤’의 모금 활동에 대한 경고와 교육 강화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킨 대중문화 관리 지침을 발표했다. 실제로 2일 발표된 지침에는 연예계에 대한 고강도 규제가 포함됐다.

냥파오(여자 같은 남자)와 왕훙(온라인 인플루언서)들의 활동은 제한되고 아이돌 육성 프로그램과 스타의 자녀가 참가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 방영도 금지된다. 또한 오디션 프로그램의 경우 경연장 밖에서 이뤄지는 투표와 유료 투표, 연예인에게 선물을 주는 조공 문화도 제재 대상이라고 밝혔다.

노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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