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AI 비서' 탄 볼보 신차, 베일 벗는다

차민영 2021. 9. 6. 10: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리아, 목적지까지 안내해줘."

SK텔레콤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의 차량용 버전이 탑재된 볼보 신차가 오는 다음 주에 공개된다.

6일 ICT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이달 14일 볼보 2022년식 일부 차량에 SK텔레콤의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 '누구 오토(NUGU AUTO)'를 탑재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경쟁서 한 발자국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22년식 신차 일부 차종
음성 기반 IVI '누구 오토' 탑재
내비게이션·음악재생도 지원
고질적 약점인 내비게이션 해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경쟁 치열
"완성차·이통사 의미 있는 협업"
이미지 모델은 2021년식 볼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이기민 기자] "아리아, 목적지까지 안내해줘."

SK텔레콤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의 차량용 버전이 탑재된 볼보 신차가 오는 다음 주에 공개된다. 내비게이션 취약점을 보완하려는 수입차업체와 자율주행차 시대 모빌리티 기술을 선도하려는 이통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면서 모빌리티 업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6일 ICT업계와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볼보코리아는 이달 14일 볼보 2022년식 일부 차량에 SK텔레콤의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IVI) 서비스 ‘누구 오토(NUGU AUTO)’를 탑재하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AI 기술을 기반으로 내비게이션 ‘T맵 오토’, 음악 플랫폼 ‘플로’ 등도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당초 올 하반기 발표가 점쳐졌으나 날짜가 특정된 것은 처음이다.

시장에서는 적용 차종으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인 ‘XC60’, 대형 세단 ‘S90’, 크로스컨트리 ‘V90CC’ 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아직 차종은 결정되지 않았으며 최종 검토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수입차의 고질적 약점으로 꼽혀왔다. 차량 자체에는 만족하더라도 시스템 불안정과 지도의 완성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볼보 역시 글로벌 지도 기업인 히어테크놀로지의 데이터베이스(DB) 기반 순정 내비게이션을 사용해왔지만, 한국 도로나 환경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는 "T맵이 적용되면 한국어 적용이 어색한 기존 AI에 비해 명령을 받아들이지 못 하는 경우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볼보코리아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자동차 전자제어장치 소프트웨어를 무선 통신을 이용해 직접 업데이트할 수 있는 OTA(Over-The-Air) 서비스에 대한 특례 승인도 획득했다. 차주가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나 휴대전화 앱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 업데이트를 진행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 역시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 경쟁서 한 발자국 앞설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을 인수하며 전장사업에 뛰어들었고 LG전자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문을 차세대 먹거리로 공표했다. 현대자동차도 자체 운영체제(OS) 개발을 통해 자체 인포테인먼트 역량을 키우면서 네이버 등과 콘텐츠 제휴를 맺기도 했다. 탈(脫)통신 전략을 강화하는 SK텔레콤는 관련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열리기 전부터 관련 기술 격차를 벌이기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심현철 KAIST 전기및전자공학부 교수는 "IVI 시스템 협력은 완성차 업계와 이동통신업계 양측에 모두 의미 있는 시도"라며 "다만 복잡한 한국어 구조 특성상 AI 음성 인식 문제와 도로 주행 때 통신 송수신 방해 요인들은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