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앞둔 20대, 잔여백신 접종 후 사망..父 "백신 부작용 검사 거부당해"

김소영 2021. 9. 3.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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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연합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던 A씨(23)는 잔여백신을 신청해 지난 7월26일 제주시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후 A씨는 접종 4일만인 7월30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현재 질병관리청은 A씨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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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9세 연령층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한 시민이 접종을 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임용고시를 준비하던 한 20대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3일 연합뉴스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초등학교 교사를 꿈꾸던 A씨(23)는 잔여백신을 신청해 지난 7월26일 제주시 한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1차 백신을 접종받았다.

이후 A씨는 접종 4일만인 7월30일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당시 뇌수술까지 받았으나 지난달 7일 결국 숨을 거뒀다.

부친 B씨(51)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딸은 지병없이 평소 건강했고 그날도 공부를 마친 아이를 데려왔는데 집으로 가는 중에 '아빠, 나 숨차고 어지러워'라고 말하더니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상황 탓에 면회제한으로 임종을 앞둔 딸의 손을 잡아주지도 못한 채 딸을 떠나보내야 했다. 허망하게 딸을 보낸 아버지는 딸의 사망 후 정부의 태도에 분통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B씨는 "딸의 백신 부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제주도 방역당국이 질병관리청에 부작용 관련 검사를 의뢰했음에도 질병청에서 관리를 거부한 일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정부 정책에 따라 접종한 뒤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사후 관리나 지원은커녕 사과의 말도 없었다"며 "인과성 입증에 대한 행정적 절차도 안내받지 못하는 등 답답한 부분이 너무 많다"고 토로했다.

또 "정부가 접종 독려 메시지는 꼬박꼬박 보내면서 접종 사망자 유족에게는 위로의 전화나 편지 한 통 없다"며 "의학적으로 연관성을 판단하기에 앞서 도의적 책무를 다해야 한다. 피해자에 대한 유연한 손해배상이 필요하며, 유족에 대한 심리치료 지원도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직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사례나 연구 결과가 많지 않으며, 최근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사례와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며 "접종 인과성에 대해 기존의 발표와 자료만을 근거로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향후 어떤 가능성이 나올지 모르니 진보적이고 개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현재 질병관리청은 A씨의 사망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는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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