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이란핵 합의에 북핵까지..바이든 외교 시험대

김수환 2021. 8. 3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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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제조에 필수적 물질인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원자로 재가동에 나섰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란 핵협상 복원 논의가 난항을 겪고 아프가니스탄 카불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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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29일(현지시간) 북한이 핵 제조에 필수적 물질인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원자로 재가동에 나섰다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보고서가 발표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은 복잡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

이란 핵협상 복원 논의가 난항을 겪고 아프가니스탄 카불 사태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핵시설 재가동 정황까지 포착되면서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정책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고위 당국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보고서 내용을 두고 "상당히 우려된다"며 "이 보고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긴급한 필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란 핵협상과 카불 사태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새로운 도전이 될 전망이다.

강경보수파로 분류된 이란의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이 지난 5일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미국과의 핵협상 논의는 재개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미국의 아프간 철군 이후 피란민이 몰려들며 사상자까지 나오자 야당에서는 탄핵과 하야 요구가 제기됐고 여당인 민주당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국의 한 전직 고위 당국자는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는 그동안 이란 핵협상과 아프간 사태 후폭풍에 대응하는 데 주력해왔다"며 "북핵 문제는 다른 외교 정책보다 상대적으로 덜 시급한 사안으로 간주됐다"고 말했다.

결국 영변 원자로 재가동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핵 문제도 최우선 정책으로 다뤄야 한다는 점을 재강조하게 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르 파리지앵은 "(원자로 재가동은) 북한이 자신의 적국에 더 큰 위협을 가하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소재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의 조엘 위트 연구원은 "영변 핵시설 재가동 징후는 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점과 바이든 행정부가 이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다뤄야 한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전직 대통령의 대북 정책 실패 후폭풍이라는 전문가의 분석도 나왔다.

프랑스의 미국 외교분야 전문가인 코렌틴 셀린은 이날 트위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외교 실패에 따른 책임을 떠안게 됐다"고 진단했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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