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 재산분할 합의서부터 작성하는 커플 늘어

이진수 2021. 8. 30. 0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결혼 전 이혼에 대비해 재산분할 합의서부터 작성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결혼을 장려하는 영국의 비영리 단체 결혼재단(Marriage Foundation)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조사결과에서 요즘 커플 5쌍 가운데 1쌍꼴로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부터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결혼재단 설립자인 폴 콜리지 경(卿)에 따르면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 작성이 느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은 만혼 커플이 증가한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커플 가운데 20%..혼전 재산분할 합의서가 이혼 가능성 되레 줄여
(사진제공=게티이미지)

[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결혼 전 이혼에 대비해 재산분할 합의서부터 작성하는 커플이 늘고 있다.

결혼을 장려하는 영국의 비영리 단체 결혼재단(Marriage Foundation)은 29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조사결과에서 요즘 커플 5쌍 가운데 1쌍꼴로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부터 작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2000년 이래 혼인한 커플 가운데 20% 정도가 결혼 전 재산분할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40년 전의 1.5%에서 껑충 뛴 수치다.

부유한 커플일수록 파경에 대비해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를 작성하는 사례가 많았다. 경영·관리직, 전문직 종사자의 경우 44%에 이른다. 한편 중간관리직, 숙련 혹은 반숙련 노동자는 18%를 기록했다.

결혼재단의 해리 벤슨 연구실장은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 작성이 "이제 부호들이나 유명인들의 전유물은 아니다"라며 "많은 일반 커플이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 작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벤슨 실장은 고소득층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결혼재단 설립자인 폴 콜리지 경(卿)에 따르면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 작성이 느는 것은 개인적으로 상당한 재산을 모은 만혼 커플이 증가한 현상과도 무관치 않다.

런던 소재 여론조사업체 사반타콤레스가 성인 2000명을 조사해본 결과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 작성으로 이혼이 되레 주는 듯하다. 콜리지 경은 "혹시 생길지 모를 재산 등 복잡한 문제들에 대해 결혼 전 심사숙고한 커플들의 경우 결혼 후 문제가 발생해도 이혼까지 이르는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다"고 지적했다.

영국에서 혼전 재산분할 합의서가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법원은 부부 사이에서 재산 문제로 법정 다툼이 일어날 경우 이를 판결에 고려하는 경향이 있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