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 성공을 위한 혁신 키워드 '메가 트렌드·목적·고객'

피터 피스크 지음/ 장진영 옮김/ 인사이트앤뷰/ 2만7000원

어떻게 하면 성공적으로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알리바바, 블랙록, 코닝, 다농, 에코알프, 글로시에 등은 오늘날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비즈니스 사상가이자 혁신 액셀러레이터 지니어스웍스의 CEO인 저자는 이런 기업을 이끄는 혁신적인 리더로부터 얻은 통찰과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전작 ‘게임체인저’에서 자신만의 게임의 법칙을 만드는 혁신 기업을 소개했던 저자가 이번에는 리더가 자신만의 비즈니스를 창조하기 위해 독창적인 DNA를 키우는 방법을 전한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하는 기업에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시장, 고객, 제품 등 모든 면에서 기존의 경쟁자와는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시장이 어디로 움직이는지 탐구하고 고객과 함께 시장을 ‘파괴’한다. 게임 체인저는 성숙한 시장에서 이미 만들어진 규칙으로 경쟁하지 않는다. 그들은 새로운 규칙을 만들어 시장을 개척하고 세상을 변화시킨다. 하지만 게임 체인저도 새로운 게임 체인저나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하면 철저하게 파괴되고 해체될 수 있다.

현재의 기업은 미래에는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의 조직은 안정되고 예측 가능한 세상에 맞춰 설계됐다. 이런 세상에서는 미래가 계획한 대로 발전했고, 시장은 명확하게 규정된다. 하지만 역동적인 시장은 불확실할 수밖에 없다. 미래의 경제 주기는 점점 짧아질 것이다. 변화는 빠르고 기하급수적이며 예측 불가능하다. 그 안에서 리더는 새로운 해석과 상상력을 요구받는다.

책은 7가지 분야에 각각 새로운 7가지 비즈니스 코드를 소개한다. 이 49가지 새로운 비즈니스 코드는 혁신 기업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DNA가 어떻게 변화하고 진화해야 하는지 설명한다. 무엇보다 미래와 고객을 위해 기업이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미래와 조직을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역할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것이 어떻게 기업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지를 상세히 다룬다.

책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담고 있지만, 특히 놓치지 말아야 할 핵심은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메가 트렌드다. 힘의 축이자 큰 흐름인 메가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하면 훌륭한 아이디어도 빛을 보지 못한다. 둘째 목적이다. 목적은 미래를 창조하는 이유이자 미래로 가는 동력이다. 목적이 없다면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도 행동하는 이유도 사라진다. 셋째 고객이다. 고객은 소비자가 아니다. 내 물건을 사주는 사람이 소비자라면, 고객은 기업이 존재하는 이유고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다.

[류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23호 (2021.08.25~2021.08.31일자)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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