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상갓집 개는 되지 말자"..윤석열·최재형 저격

지호일 2021. 8. 2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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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27일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도 우리 상갓집 개는 되지 말자"고 했다.

홍 의원은 충남 부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묘소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홍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현 정권에서 발탁되고 중용 받은 분들이 시류에 따라 진영을 변경하는 염량세태를 홍 후보가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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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필 전 총리 참배 소회
"현 정권 발탁 인사 진영 바꿔" 비판
국민의힘 대선 후보 홍준표 의원이 27일 충남 부여군 김종필 전 국무총리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홍준표 대선 캠프 제공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27일 “아무리 안갯속 정국이라도 우리 상갓집 개는 되지 말자”고 했다. 당내 경선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겨눈 말이다.

홍 의원은 충남 부여 김종필(JP) 전 국무총리의 묘소를 참배한 뒤 페이스북에 이런 글을 올렸다. 그는 JP 묘소 바로 앞에 있는 작은 무덤을 봤다면서 “(김 전 총리 부인) 박영옥 여사께서 돌아가셨을 때, 기르던 개가 일주일 동안 식음을 전폐하다가 죽어서 개 무덤을 그곳에 만들어 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물며 개도 주인에게 이럴진대 개만도 못한 사람들이 정치판에서 기웃거리는 지금의 염량세태(세력이 있을 때만 아첨하며 따르는 세상인심)는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평생 박정희 대통령을 배신하지 않았던 여유와 낭만의 정치인 JP를 추모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이 26일 오전 전북 김제시 새만금33센터를 방문, 새만금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홍 의원은 JP 묘소 참배 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진돗개도 평생 주인을 잊지 않는다는데, 하물며 사람이 그렇게 처신해서 되겠나”라며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을 깎아내렸다.

그는 “살아오면서 제가 가장 혐오하는 부류는 배신자들”이라며 “정치적 소신을 갖고 뜻이 달라 갈라서는 것은 언제나 존중해왔지만, 눈앞의 작은 이익에 혹해서 바람 앞 수양버들처럼 흔들리며 믿음을 배신하는 것은 용서하기 어려운 몰염치”라고 했다. 또 “한번 배신해 본 사람은 언젠가 또 배신한다. 배신은 배신을 낳고 종국에 가서는 파멸을 부른다”고 썼다.

홍 의원은 “경남지사 시절 제가 베풀었던 온갖 호의를 모두 저버리고 지방선거 공천을 받기 위해 저를 배신하고 가버렸던 사람은 그 지방선거에서 경남 기초 단체장 중 유일하게 낙선하고 낭인이 돼 지금도 경남 일원을 떠돌고 있다”는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누구든지 ‘배신자 프레임’에 걸려들면 한국 정치판에서는 살아남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홍 의원 캠프 여명 대변인은 “현 정권에서 발탁되고 중용 받은 분들이 시류에 따라 진영을 변경하는 염량세태를 홍 후보가 지적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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