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IS] '마약 혐의' 비아이, 징역 3년 구형.."평생 반성하겠다" 선처 호소

박상우 2021. 8. 27.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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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08.27/

마약 혐의로 징역 3년을 구형받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가 법정을 나서면서 거듭 사과의 뜻을 전했다.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3부(박사랑 권성수 박정제 부장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비아이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2016년 대마초를 세 차례 흡입하고 LSD 등을 여덟 차례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는 비아이에게 징역 3년, 추징금 150만원을 구형했다.

이날 비아이는 재판이 끝난 후 취재진과 나눈 짧은 인터뷰에서 "저에게 실망하고 상처받은 분들에게 죄송하고 사회에 누를 끼쳐 반성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하겠다"며 반성했다.

첫 공판에서 검찰은 범죄 증거물로 비아이가 공범자들과 나눴던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피고의 대화 내용을 보면 마약에 대한 관심이 상당했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는 범행 이후에도 3년간 연예 활동을 하며 막대한 이득을 취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검찰은 LSD 거래 관련 입출금 내역 등을 증거물로 제출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연예인임에도 반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08.27/

비아이는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며 "부모님과 동생을 포함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동안은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다. 반성의 시간을 보내다가 이제서야 내 과거를 돌아볼 수 있게 됐다. 다시는 이런 바보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다. 너무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함께 법정에 출석한 비아이의 아버지는 아들의 선처를 호소하며 눈물을 흘렸다. 비아이의 아버지는 "아이를 잘 가르쳤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후회스럽다. 딸 아이가 있는데 어느 날 학교에서 울면서 귀가했다. '너네 오빠가 마약을 해서 감옥에 갔더라'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하더라. 저도 아직 어리석지만 부모로서 끝까지 책임지고 반성시키며 열심히 살아가게 하겠다. 못난 저희 아들, 저희 가족들에게 기회를 주시고 선처 부탁드린다"며 울먹이면서 말했다.

비아이 측 변호인 역시 최후변론을 통해 "비아이는 본인 스스로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깊이 뉘우치고 있다. 당시 비아이가 갖 성년이 된 어린 나이였다는 점, 초범이라는 점, 이후 여러 차례 진행된 검사에서 마약에 관한 음성 판정을 받은 점, 앨범 수익을 전액 기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회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한 점 등을 참작하여 선처를 베풀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재판부에 호소했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08.27/

앞서 비아이는 2016년 4월 LSD, 대마초 등의 마약을 구매하고 여러 차례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비아이는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2019년 6월 아이콘에서 탈퇴했으며,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 역시 비아이와의 전속 계약을 해지했다. 검찰에 정식 기소된 후 비아이가 솔로 정규 1집을 발매해 비난을 받기도 했다.

마약 구매 및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가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 등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박세완 기자 park.sewan@joongang.co.kr / 2021.08.27/

비아이의 1심 선고는 9월 10일 진행된다.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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