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D-1 '테이퍼링' 언급 나올까..매파들은 파월 압박

박병희 2021. 8. 2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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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잭슨홀 회의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물가가 오르면서 당초 잭슨홀 회의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테이퍼링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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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미국 잭슨홀 회의를 하루 앞둔 26일(현지시간) 금융 시장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이 회의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숨죽이고 기다리고 있다.

미국 경기 회복이 지속되고 물가가 오르면서 당초 잭슨홀 회의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Fed가 테이퍼링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이번 잭슨홀 회의에서는 향후 통화정책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최근 힘을 얻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 에스터 조지 캔자스시티 Fed 총재,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Fed 총재 등 매파 인사들은 일제히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시작해야 한다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불러드 총재는 CNBC에 출연해 "현 시점에서 자산 매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Fed가 곧 테이퍼링을 시작해 내년 초에 양적완화 정책을 종료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카플란 총재도 9월 FOMC에서 테이퍼링을 발표하고 9월 FOMC 직후나 10월부터 테이퍼링을 시작해 8개월 정도 만에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카플란 총재는 델타 변이가 경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기업인들이 하는 얘기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지만 이전 확진자 증가 때보다는 잘 견디고 있으며 확산에 따른 충격도 덜 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 총재는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 증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테이퍼링을 시작해야 할 기회가 왔다"고 말했다. 그는 "테이퍼링을 늦게 시작하기보다 빨리 시작하는 것이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또한 테이퍼링을 통해 빨리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물가는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을 줘 경제 불균형을 확산시킨다는 이유에서다.

불러드 총재는 주택 가격 상승도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그는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모기지증권(MBS) 매입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춰 자산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양적완화 정책이 경제에 도움이 되기보다는 되레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잭슨홀 회의는 미국 캔자스시티 Fed가 주최하는 연례 경제 행사로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와 재무장관들이 모인다. Fed는 잭슨홀 회의에서 그동안 중요한 통화정책 관련 내용을 공개해왔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올해의 경우 델타 변이 확산으로 Fed가 향후 통화정채에 대한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커졌다며 잭슨홀 회의가 Fed의 테이퍼링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파월 의장은 27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파월 의장이 테이퍼링에 대한 언급을 자제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 시기 언급 없이 연내 적절하게 테이퍼링을 시작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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