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령관 "카불테러에 미군 12명 사망..IS 소행, 끝까지 추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담벼락에서 아프간인들이 26일(현지시간) 외국군에게 자격 증명을 들어보이고 있다. 공항 출입문 밖에서 이날 폭탄테러가 일어나 미군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도 60여명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28/joongang/20210828004744559rmgo.jpg)
미국인과 아프간 난민 구출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아프가니스탄 카불공항 밖에서 폭탄테러로 미군 12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부상했다고 케네스 맥켄지 미국 중부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날 생중계된 국방부 기자회견에서 "카불공항 출입문 '애비 게이트'와 근처 배런호텔 앞에서 테러조직 이슬람 국가(ISIS) 소속 자살 테러범이 폭탄을 터뜨렸다"면서 "이 공격으로 미군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간 민간인 상당수도 이번 공격으로 숨졌다"고 덧붙였다. 미 공영방송 NPR은 어린이를 포함해 아프간인 60명이 숨지고, 140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특히 애비 게이트 앞에서는 폭탄이 터진 뒤 ISIS 전사들이 군과 민간인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고 맥켄지 사령관은 전했다. 이번 공격 배후로 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지목한 것이다.
폭발이 일어난 '애비 게이트'는 카불공항에 있는 여러 출입문 중 한 곳이다.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외국인과 아프간 난민이 공항으로 진입하기 위해 거치는 마지막 관문에 해당하는 곳이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곳은 공항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안 검색하는 곳"이라면서 "엄호를 맡은 병력이 있지만, 우리 군이 상대방 가까이에 접근해 옷을 만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군 수송기에 탑승하려는 외국인과 현지인은 카불 시내에서 탈레반과 아프간군 등이 운영하는 검문소를 여러 곳 거쳐 이곳까지 오는데, 폭탄 조끼를 입은 테러범이 모든 검문소를 통과해 미군이 직접 몸을 수색하는 지점까지 와서 폭탄을 터뜨렸다는 설명이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밖에서 아프간인들이 26일(현지시간) 대기하고 있다. 공항 출입문 밖에서 이날 폭탄테러가 일어나 미군 1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했다.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도 60여명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PA=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8/28/joongang/20210828004745166zanf.jpg)
맥켄지 사령관은 "어느 지점에서 실패가 있었고, 어떻게 테러범이 걸러지지 않고 마지막 지점까지 오게 됐는지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군 사상자가 한꺼번에 많이 나온 이유에 대해 맥켄지 사령관은 "터진 폭발물 규모를 아직 모른다. 조사 중에 있다"고 답했다.
맥켄지 사령관은 "이번 공격에 누가 연관돼 있는지 찾아 그들을 추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IS의 위협은 실재(real)하다"면서 자살 폭탄테러가 더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아프가니스탄에는 미국인 약 1000명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맥켄지 사령관은 "현재로서는 하늘 길이 유일한 탈출 경로라면서 폭탄 테러에도 불구하고 대피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27일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 인근 테러를 다룬 해당 기사에서 소셜미디어 갈무리 영상 중 일부가 카불 테러 관련 폭발 장면인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삭제‧수정했습니다. 신속하고도 정확한 보도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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