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박한 탈출 작전 중인데"..카불행 美의원들에 비난 봇물

진선우 2021. 8. 26.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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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의 하원의원 2명이 당국의 긴박한 탈출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사전 조율도 없이 카불 공항을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카불 공항에 갑작스레 의원들이 방문해 공항 대피 임무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미 민주당 세스 물튼 하원의원과 공화당 피터 마이어 하원의원은 현장 상황 파악과 대피 시한 연장 압박이란 명분으로 카불 공항을 방문했으며, 두 의원은 군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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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세스 물튼 미국 민주당 의원과 (오른쪽)피터 마이어 미국 공화당 의원. ⓒAP연합뉴스 캡처

최근 미국의 하원의원 2명이 당국의 긴박한 탈출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사전 조율도 없이 카불 공항을 방문해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존 커비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카불 공항에 갑작스레 의원들이 방문해 공항 대피 임무가 방해를 받았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두 의원을 보호해야 했기에 (미군은) 그날 계획한 일에 쏟을 시간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공항과 카불 내부에서의 긴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VIP방문을 장려하지 않고 있다”며 “두 의원이 카불을 떠날 당시 피란민들에게 갔어야 할 자리를 차지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알지 못한다”고 전했다.


앞서 미 민주당 세스 물튼 하원의원과 공화당 피터 마이어 하원의원은 현장 상황 파악과 대피 시한 연장 압박이란 명분으로 카불 공항을 방문했으며, 두 의원은 군용기를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 의회에서는 비판 여론이 쏟아졌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하원 전체에 서한을 보내 “의원들의 방문은 위험에 처한 미국인과 아프간인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대피시키려는 임무로부터 필요한 자원을 불필요하게 전용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장 역시 이들의 카불 방문이 관심을 끌기 위한 이기적인 행동이라며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을 벌였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당 소식은 백악관과 국무부에도 전해졌으며, 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들어봤던 의원들이 한 일 중 가장 무책임했다”며 “경고 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두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이번 방문은 미군 철수를 감독하고 현장 상황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함이었다”며 “시선을 끌려고 한 것이 아니며,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비어 있던 승무원 전용석에 앉았고, 현장에 24시간도 머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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