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서울의 역사' 설명하자..콜롬비아 영부인 반응은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26일 국빈 방한 중인 마리아 훌리아나 루이스 콜롬비아 영부인과 함께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았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와 루이스 여사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 디지털 실감영상관에서 정조의 화성행차 등을 이미지로 재구성한 실감콘텐츠인 '왕의 행차, 백성과 함께 하다'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또 참여형 콘텐츠인 '책을 담은 서재, 책가도'에도 함께 했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루이스 여사는 고려 후기 대표 석탑으로 꼽히는 경천사 십층석탑과 6개의 신라금관 중 하나이자 국보인 '황남대총 금관', 우수한 통일신라 문화를 보여주는 감산사 석불과 철불도 감상했다.
김 여사는 "콜롬비아도 황금문명이 발달했지만 우리나라도 신라금관에서 보다시피 금 세공이 매우 발달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전시관을 이동하며 우리나라 수도 서울의 역사를 루이스 여사에게 설명했고 루이스 여사는 이에 "놀랍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청자 중 고려 비색을 대표하는 것으로 평가받는 '청자 참외모양 병'과 조선 후기 백자의 조형성을 대표하는 '달항아리' 등도 함께 관람했다.
김 여사는 청자를 굽고 색을 내는 방식, 조선시대 자기 역사 등 우리나라의 섬세한 도자기 기술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루이스 여사는 오는 12월부터 내년 5월까지 양국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콜롬비아 황금박물관에서 예정된 한국 국립박물관 도자 특별전을 앞두고 "콜롬비아에 전시될 한국의 도자기를 김 여사와 함께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루이스 여사의 국빈 방한이 큰 추억이 됐다"며 "다시 뵙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루이스 여사는 이날 국립박물관 방명록에 '이렇게 웅장하고 아름다운 박물관에 방문하게 되어 기쁘고 한국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다. 한국의 문화를 경험하게 되어서 기쁘다. 감사하다'고 적었다고 임 부대변인은 전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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