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추월' 선언한 샤오미의 진격, 2분기 사상 최고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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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샤오미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앞서 공개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를 보면 샤오미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이 전달보다 26% 늘어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깜짝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오미는 3년 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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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 5000만대 돌파
"3년 안에 스마트폰 시장 1위" 목표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샤오미가 올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샤오미의 선전 요인은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제재로 휘청이는 틈을 빠르게 파고든 점, 스마트폰과 지능형 사물인터넷(AIoT) 플랫폼을 내세운 투톱 전략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26일 샤오미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매출은 877억9000만 위안(15조854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64% 늘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87.4% 증가해 63억 위안(1조13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며 분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샤오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7.3%로 나타났다.
사상 최고 실적을 이끈 건 스마트폰이었다. 샤오미의 올해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290만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8% 늘었다. 스마트폰 매출액도 590억 위안(10조 6548억원)으로 86.8% 뛰었다. 샤오미는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70% 성장하며 출하량 1위를 기록했고, 러시아와 동남아 일부 국가에선 100% 이상 성장세를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앞서 공개된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보고서를 보면 샤오미는 지난 6월 스마트폰 월간 판매량이 전달보다 26% 늘어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치고 깜짝 1위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보고서는 베트남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샤오미가 올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를 확보해 애플(14%)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고 평가했다. 1위는 삼성전자(19%)였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으로 65개국에서 시장 점유율 5위를, 22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3년 내 삼성전자를 제치고 스마트폰 시장 세계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추계 신제품 발표회에서 “샤오미는 향후 3년 안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삼성전자 신제품 공개 행사 하루 전날 선수치듯 먼저 발표회를 열어 이런 목표를 제시했다.
베이징=권지혜 특파원 jh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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