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 부통령 '아바나 증후군'으로 일정에 차질

강창욱 2021. 8. 25.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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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아바나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건강 관련 문제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베트남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이 해리스 부통령 측에 '변칙적 건강 관련 징후에 관한 보고'를 전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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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동남아시아를 순방 중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아바나 증후군’으로 추정되는 건강 관련 문제 때문에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베트남 하노이 주재 미 대사관이 해리스 부통령 측에 ‘변칙적 건강 관련 징후에 관한 보고’를 전달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방송은 “해당 표현은 미 정부가 지난 몇 년 간 자국 관료 수백명을 병들게 한 의문의 아바나 증후군을 지칭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용하는 전용기 에어포스2는 이날 싱가포르 파야 레바르 공군기지에서 당초 계획보다 3시간 늦춰진 오후 7시32분 베트남으로 떠났다.

뉴욕타임스(NYT)는 “(싱가포르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공항으로 떠나기 전 미 대사관 직원들과 비공개로 만났다”며 “순방에 동행한 기자단은 그의 출발을 기다리는 차량에 실려 있다가 갑자기 호텔 객실로 보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레이첼 첸 주베트남 미 대사관 대변인은 성명에서 “오늘 저녁 일찍 하노이에서 변칙적 건강 관련 징후를 부통령실에 알려 싱가포르에 있는 부통령 순방단의 출발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또 자세한 설명 없이 “신중한 평가 끝에 부통령의 순방을 계속하기로 결정됐다”고 덧붙였다.

해리스 부통령의 수석 대변인 시몬 샌더스는 순방에 동행한 기자들에게 “(부통령은) 건강하고 모든 게 괜찮다”며 “내일 하노이에서 만날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한 차례 더 “부통령의 건강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날 밤 하노이 도착 후 한 기자가 순방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큰 소리로 물었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아바나 증후군은 2016년 말 쿠바 수도 아바나 주재 미 대사관에서 처음 보고된 증상이다. 환자는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을 비롯해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고 때때로 방향성을 가진 날카로운 소음을 듣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는 외상성 뇌손상 진단을 받았고 수년 뒤에도 심신을 쇠약하게 만드는 두통과 다른 건강 문제들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최근까지 중국 러시아 등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는 미 외교관을 중심으로 수백명이 증세를 보였지만 정확한 원인은 여전히 불명으로 남아 있다. 지난해 12월 미 국립과학원은 국무부 요청으로 작성한 보고서에서 아바나 증후군 원인이 전자파 공격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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