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면 좋을 경기도 청정계곡..쉼이 있는 초록세상 계곡이 좋다
2021. 8. 25. 09:33

막바지 더위가 이어지는 여름 끝자락에는 시원한 계곡이 제격이다. 피톤치드가 쏟아져 내리는 깊은 숲속, 그 사이로 흐르는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있으면 더위는 물론 일상의 시름마저 덜어낼 수 있다.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청정계곡 만들기 사업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경기도의 명품 계곡들. 그곳에서 한나절의 편안한 휴식을 즐겨보자.
▶포천 백운계곡

백운계곡은 코로나를 피할 수 있는 언택트 휴가지로 손색이 없다. 경기북부 계곡 복원사업의 대표적 사례로 꼽히는 이곳은 ‘공공 파라솔’을 설치하여 계곡을 찾는 여행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류의 광덕계곡, 하류의 선유담계곡을 포함해 길이가 약 10㎞에 달하는 백운계곡은 청정한 물과 탄성을 자아내게 할 만큼 아름다운 자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기암괴석 사이를 굽이져 흐르는 계곡물은 바닥이 훤히 보일 정도로 맑고 수량도 풍부하다. 계곡 곳곳에서 만나게 되는 작은 연못과 폭포들은 시원함과 청량감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충분하다. 산세가 험하지 않은 데다 계곡물도 지나치게 차지 않고, 물살도 완만해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를 즐기기에도 적당하다. 주변 경관도 빼어나다. 백운계곡 입구에서 광덕고개로 이어지는 길은 아름다운 풍광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유명하며 차박 명소로도 꼽힌다. 계곡 인근에서 포천의 명물인 이동갈비와 이동막걸리 같은 먹거리를 즐길 수도 있다.
위치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포화로 236-24
▶가평 어비계곡

어비(魚飛). 말 그대로 물고기들이 날아다닌다는 뜻이다. 가평의 어비계곡은 ‘계곡의 고장’이라 불리는 가평에서도 손꼽는 계곡 명소다. 예로부터 물이 맑아 펄쩍펄쩍 뛰는 물고기들이 마치 계곡을 따라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 하여 어비계곡이라 이름 붙였다. 또 장마철에 폭우가 쏟아지면 계곡 속에 갇혀 있던 물고기들이 어비산을 넘어 본류인 한강으로 돌아갔다는 전설도 전해 내려온다. 어비계곡은 중미산과 유명산 자락을 흘러내리는 시원한 물줄기 때문에 물고기가 많기로 유명한 곳이다. 지금도 이 계곡에는 산천어, 메기, 송어 등 맑은 물에 사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계곡물은 당연히 1급수다. 계곡 양쪽으로는 숲이 울창하여 삼복더위에도 서늘함을 느낄 정도다. 계곡으로 들어서면 숲 속의 청정한 기운과 시원스런 물줄기가 어우러져 청량함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경관도 수려하다. 작은 폭포에서 연실 쏟아내는 물이 시원스레 흐르는 계곡은 멋스럽기까지 하다. 계곡 근처에는 가일리미술관과 어비계곡 문화마을, 펜션들이 있고 차박하기 좋은 캠핑장도 여럿이다. 친환경 산책로인 ‘어비계곡 물소리길’과 어비산의 ‘산새소리길’도 한적하게 걸을 만하다.
위치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양평 중원계곡

양평군 용문면에 위치한 중원계곡은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사이로 맑은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계곡이다. 중원산 동편 산자락에서 남쪽으로 흐르는 깊고 맑은 골짜기로, 6㎞에 달하는 계곡 곳곳에 폭포와 소, 담 등이 아기자기하게 펼쳐지는 곳이다. 이곳이 특히 아름다운 이유는 계곡 곳곳에 폭포가 펼쳐져 있다는 것. 계곡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폭포는 중원폭포다. 높이 약 10m의 3단 폭포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병풍을 두른 듯한 기암절벽에 에워싸여 절경을 이룬다. 중원폭포를 지나서 호젓한 숲 속 오솔길을 걷다 보면 구슬이 쏟아지듯 요란한 물소리를 내는 또 하나의 폭포를 만나게 된다. ‘치마폭포’다. 물줄기가 바위에 부딪히며 생기는 하얀 포말이 마치 치마를 펼친 것과 같아 보여 붙은 이름이다. 폭포 아래로는 제법 깊은 소가 있고, 주변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폭포에서 쏟아지는 청량한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도 좋고, 시원한 물놀이를 하기에도 그만이다. 계곡 인근에는 경기도 민물고기연구소가 있는데 그곳에는 열목어와 황쏘가리 등 천연기념물 및 보호 야생종 물고기들과 쉬리, 누리, 참마자 등 경기도 특산 어류가 전시돼 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중원리 643-1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각 지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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