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영 의원, 난민수용 발언에..女보좌진까지 '욕설' 테러

개인 SNS에 의원실로 쏟아지는 항의 전화, 언어폭력 호소
"여성 보좌진에 욕설 퍼붓다 남성이 받으면 말투 고쳐" 분통

장혜영 정의당 의원 트위터 캡처.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차별금지법과 아프가니스탄 난민 수용 논의에 대한 항의 전화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23일 개인 SNS에 “차별금지법부터 난민수용 논의 때문에 의원실에 항의 전화를 하시는 분들이 의원실 보좌진에게 퍼붓는 언어폭력과 인격 모독이 도를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더 화가 치미는 것은 여성 보좌진에게는 욕설을 퍼붓던 이가 남성 보좌진이 전화를 받으면 말투를 고친다”며 “그렇게 살지 맙시다”라고 경고했다.

장 의원은 “일부 보좌진은 온갖 인신공격에 시달리다 지쳐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다”며 “시민의 인권보장을 외치는 의원과 일한다는 이유로 보좌진들이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는 현실이 참담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생각이 다를 수 있다. 의견을 표시하는 것 좋다. 그러나 폭력을 멈추시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그는 지난 20일 “우리나라가 아시아 최초로 난민법을 제정한 국가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며 “대한민국 정부와 국회는 난민들을 받아들이는 아프가니스탄 주변 국가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비롯해 유엔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소한 임산부가 있는 가족, 아동과 그 가족만이라도 받아들임으로써 국제사회가 연대할 수 있는 길을 함께 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정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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