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서 뛰는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인종 차별당해.. 현재 내부 조사 단계

김영서 2021. 8. 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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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루하시 쿄고. 사진=게티이미지

스코틀랜드 프로축구구단 셀틱에서 뛰는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26)가 인종 차별행위를 당했다.

영국 BBC는 23일(한국시간) “레인저스는 셀틱의 일본인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에 대한 인종차별적인 노래를 부른 팬들의 동영상이 공개된 후 수사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레인저스 일부 팬들이 후루하시를 향해 동양인 비하 제스처인 손가락으로 눈 찢기를 하고 인종차별 노래를 부른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동영상은 레인저스가 로스 카운티와 경기를 하기 위해 22일 스코틀랜드 딩월을 방문했을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셀틱과 레인저스는 오는 29일 경기를 갖는다.

레인저스도 내부 조사에 들어갔다. 레인저스 관계자는 “우리 구단은 현재 해당 사건과 관련된 개인들의 신원을 확보하기 위해 조사를 하고 있다”며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을 비난한다. 인종차별 행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우리 구단의 관계자도 아니고, 우리 곁에 있어준 충성심 있는 서포터즈도 아니다”고 말했다.

셀틱도 소속 선수에 대한 인종차별을 가한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 셀틱은 공식 트위터에 “후루하시 쿄고를 향한 혐오스럽고 한심한 인종차별 행위는 비난을 받을 만하다”며 “불행하게도 최근 몇 년간 많은 선수가 비슷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당했다. 모든 인종에게 열려있는 클럽으로서, 우리는 모든 형태의 인종차별에 단호히 맞서고 있으며 쿄고를 향한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이다”고 전했다.

팬들도 인종차별에 대해 비난했다. 셀틱의 트위터에 축구 팬들은 “나는 레인저스 팬이지만 인종차별을 가한 이들을 찾아내서 법적으로 처벌하기를 바란다. 아무도 인종차별을 겪어서는 안 된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며 당신과 함께하겠다” “셀틱 구단은 절대 가만히 앉아있기만 하면 안 된다” “후루하시 쿄고가 어떤 신념을 갖고, 어떤 국적을 갖고, 어떤 피부색을 갖고 있든지 우리 인간 중 하나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후루하시는 지난달 중순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를 떠나 스코틀랜드 명문 클럽인 셀틱과 4년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후루하시는 지난 8일 던디FC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성공하는 등 7경기 6득점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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