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감독상' 이영복 감독 "라온고 강팀, 수비 덕분에 이겼다"

2021. 8. 22.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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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대통령배 전국교고야구대회에서 31년만에 우승한 충암고 선수들이 22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 야구장에서 이영복 감독을 헹가레치고 있다. 김성룡 기자/ 2021.08.22


충암고가 31년 만에 대통령배 정상에 올랐다. 이영복 충암고 감독이 선수단에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충암고는 22일 충남 공주시립박찬호야구장에서 열린 제5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일간스포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라온고와의 결승전에서 10-4로 완승을 거뒀다.

3회 초 2사 만루에서 나선 김동헌이 상대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먼저 3득점을 올렸다. 앞선 4경기에서 경기당 7.25득점 하며 뜨거운 화력을 증명한 라온고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3회 마운드에 오른 이영복 감독의 '승부수' 윤영철이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5회 초 1사 2루에서 나선 균형을 상대 투수 박진환을 상대로 깔끔한 중전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깼다. 6회도 선두 타자 이건희가 좌전 안타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후속 김선우의 땅볼을 처리하던 라온고 내야진의 송구 실책을 틈타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진 기회에서는 조현민이 우전 적시타를 쳤다.

윤영철은 6회 투구에서 1점을 내줬지만, 이후 추가 실점 없이 9회 말 2사까지 막아냈다. 타선은 8회 공격에서 우승원과 임준하의 적시타로 추가 4득점 했다. 10-4, 6점 차 리드를 잡고 맞이한 9회 수비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충암고는 2019년 열린 53회 대회에서 대구고에 2-9로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는 '돌풍의 팀' 인상고와 라온고를 차례로 꺾고 야구 명문다운 저력을 증명했다. 충암고의 대통령배 우승은 1990년 열린 24회 대회 이후 31년 만이다.

경기 뒤 이영복 감독은 "윤영철이 한계 투구 수(105개)를 던질 수 있었다. 라온고의 공격력은 이미 증명됐다. 3회 투입해 흐름을 끊어야 했다. 윤영철이 거센 상대 타선을 잘 막아줬다. 평소 성실한 플레이로 신뢰를 준 균형을 중요한 순간에 타점을 올려줬다. 모든 선수가 좋은 플레이를 해줬다"라고 전했다.

충암고는 2014년 청룡기, 2015년 협회장기, 2017년 봉황대기, 2019년 대통령배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영복 감독은 "최근 8년 사이에 (전국대회에서) 준우승만 했다. 31년 만에 대통령배 우승, 4전 5기 끝에 해낸 전국대회 우승 모두 뜻깊다"라며 웃었다.

준우승을 차지한 라온고를 향한 극찬도 빼놓지 않았다. 이 감독은 "4회 동점을 내준 뒤에 라온고의 힘을 느꼈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수비를 보여준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영복 감독은 결승전 종료 뒤 진행된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했다.

공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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