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동반한 물폭탄..전국 곳곳서 실종·부상·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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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져 아파트 유리창이 깨져 주민이 다치거나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각 지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21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A(52)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한 건물 지하와 소계지하차도, 인천 서구 심곡동 건물 지하 주차장 등에서는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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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21일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비가 쏟아져 아파트 유리창이 깨져 주민이 다치거나 옹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각 지역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오전 11시 21분께 부산시 사상구 모라동 한 아파트 21층에서 강풍에 베란다 창문이 깨지면서 A(52)씨가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다.
낮 12시 27분께 금정구 부곡동 온천천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하천 물에 고립된 B(68)씨가 119구조대에 구조되기도 했다.
부산에서는 지하차도 등 17곳에서 교통이 통제됐고 도로 43곳이 침수됐다.
충남 태안군 남면 몽산포자동차야영장에서는 오전 9시 37분께 강풍을 동반한 비로 소나무 1그루가 쓰러지며 8살·10살 여자 어린이들이 있던 텐트를 덮쳤다. 두 아이는 머리 등을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충남 당진시 송악면 한 선착장에서는 낮 12시 27분께 2t급 어선이 강풍에 전복돼 당시 어선 결박작업을 위해 배에 타고 있던 선주 등 2명이 바다에 빠졌다. 선주는 해경에 의해 구조됐지만 나머지 1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
경남 양산시 주남동 한 공장 일대에서는 호우경보가 발령 중이던 오후 1시 47분께 길이 100m, 높이 15m 규모의 보강토 옹벽이 무너져 도로 위로 토사가 쏟아졌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주변에 주차된 차 1대와 가건물 일부가 토사에 묻혔고 전신주도 쓰러졌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한 건물 지하와 소계지하차도, 인천 서구 심곡동 건물 지하 주차장 등에서는 침수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이 배수 지원활동을 벌였다.
한편 비는 이날부터 시작해 한 주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강우량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창원(진북) 192.5㎜, 부산 금정구 186.0㎜, 남해 181.4㎜, 여수(돌산) 160.5㎜, 제주(한라생태숲) 117.0㎜, 인천(왕산) 94.0㎜, 태안(북격렬비도) 93.5㎜ 등을 기록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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