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입장 밝히겠다"..이해찬 위로받은 황교익, 자진사퇴 시사

허미담 2021. 8.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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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19일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낙연 측에 끝없이 사과를 요구했는데, 뜻하지 않게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로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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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해찬 위로에 "'동지애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울컥"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씨가 19일 "내일 오전까지 입장을 정리해 올리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다.

황 씨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낙연 측에 끝없이 사과를 요구했는데, 뜻하지 않게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로를 받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동지애가 이런 것이구나 하고 처음에는 울컥했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왜 이러고 있는지 고민을 하게 됐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로 확인돼야 한다. 함께하는 길을 찾겠다"고 했다. 이는 자진사퇴를 택함으로써 당 분열을 막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앞서 이해찬 전 대표는 이날 '보은 인사' 등으로 논란이 된 황 씨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이해식 민주당 의원을 통해 "황 씨는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이라며 "뿐만 아니라 지난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승리에 여러모로 기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을 대신해 원로인 내가 대신 위로 드리겠다"고 했다. 또 그는 "너그럽게 마음 푸시고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늘 함께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근 경기도는 지난해 12월부터 공석이었던 경기관광공사 신임 사장 후보로 황 씨를 내정해 논란이 일었다. 황 씨가 관광 분야 전문성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이재명 경기지사의 '형수 욕설 논란'을 두둔해 '보은성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정치권 내에서도 황 씨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후보 측에서 거센 비판이 나왔다. 이낙연 캠프의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황 씨에 대해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황 씨는 그간 자신의 거취 문제는 임명권자인 이 지사만이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며,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해왔다.

황 씨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저는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취업하려는 취업준비생"이라며 "애써 취직자리를 확보했는데 정치적 견해 차이를 이유로 여러 사람이 나서서 그 취직자리를 내놓으라 하면 내놓겠는가"라고 했다.

또 그는 재차 글을 올려 "저에 대한 논란은 이낙연 측에서 촉발시킨 것이다. 제 직업 생명을 끊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씌웠다"며 "국무총리까지 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지지 시민에게 '친일'이라며 막말을 한 것이 이 사건의 발단이다. 사과하면 된다"고 했다.

논란이 커지자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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