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모더나, 8말9초 제공한다지만..시기·규모는 미정

서소정 2021. 8. 17. 13:4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코로나19 백신 업체인 모더나가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와 모더나사 양자 간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간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8~9월 초까지 제공할 것과 공급 예정 물량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조속히 알려줄 것을 모더나사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더나 백신 수급 혼란 지속될 듯..당분간 화이자 중심 접종
고강도 방역 불가피..4단계 재연장 여부 이번 주말 결정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 사태 해결을 위해 13일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강 2차관을 대표로 하는 정부 대표단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3일 오후 모더나사 백신 판매 책임자와 원활한 백신 공급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김지희 기자, 이춘희 기자] 미국 코로나19 백신 업체인 모더나가 한국에 이미 통보한 물량보다 8~9월 물량을 확대하고 9월 공급 일정을 앞당기기로 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가 확정되지 않아 당분간 모더나 백신과 관련한 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 정부와 모더나사 양자 간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 발전을 위해서는 3분기 물량의 조기 도입과 안정적인 백신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그간 미공급된 물량을 가급적 8~9월 초까지 제공할 것과 공급 예정 물량의 공급 시기를 앞당기고 구체적인 공급 일정을 조속히 알려줄 것을 모더나사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강조했다.

모더나에 따르면 이번 공급 차질 원인은 협력 제조소에서 발생한 제조 실험실 문제로, 이 문제는 현재 해결돼 7월 물량은 점진적으로 출하되고 있다. 모더나는 이번 주까지 구체적인 물량과 공급 일정을 우리 측에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당분간 화이자 중심 접종= 하지만 정부가 향후 백신 접종의 키를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으로 전환한 만큼 오는 10월까지는 향후 방역 대응에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모더나 백신 이달 공급분이 반 토막 나면서 이미 16일 이후 mRNA 백신 2차 접종자 2453만여명의 접종 간격이 4주에서 6주로 연장된 상황이다.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난항을 겪을 경우 아직 1차 접종도 받지 못한 18~49세는 현재 예약된 일정보다 한참 뒤에야 백신을 맞을 가능성도 높다.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집단면역 달성의 기준이었던 11월 전 국민 70%(3600만명) 접종 완료 목표를 상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 집단면역이 어렵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국도 변이 등을 감안해 접종 목표율 상향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다만 모더나 백신의 수급이 틀어지더라도 올해 접종 목표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안정적 수급이 이어지고 있는 화이자의 경우 아직 4800만여회분이 도입될 예정이고, 모더나와 노바백스를 제외하더라도 7418만여회분의 백신이 도입된다.

다소 시일이 늦어지거나 mRNA 백신 외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비상책을 쓰게 되면 전 국민 접종 완료는 아직 가능한 상황인 셈이다. 강 제2차관은 "정부는 국민이 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차질없이 접종을 받아 추석 전까지 3600만명 1차 접종을 달성하고, 하루라도 빨리 소중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4단계 유지 불가피= 백신 수급이 꽉 막힌 가운데 델타 변이가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는 최근 상황을 고려하면 접종률이 일정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는 강도 높은 방역조치를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수도권에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의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된 지 6주 차에 접어들었지만 유행은 꺾이지 않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1373명이 새롭게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3일(1200명) 이후 2주 만에 1400명 아래로 내려왔지만, 광복절 연휴 기간 진단검사 수가 줄어든 영향으로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렵다. 지난 16일까지 요일 최다 확진자 발생이 열흘간 이어졌다. 경남(103명), 부산(65명)에서 여전히 대규모 확진자가 추가됨에 따라 전체 지역발생 환자 중 비수도권의 비중은 38.8%를 기록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김지희 기자 ways@asiae.co.kr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