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 택시기사 머리를 발로 '퍽'.."코로나 실직" 핑계

YTN 보도화면 캡처

운전 중인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내뱉고 머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을 가한 50대 만취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17일 서울 강서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9일 오후 3시40분쯤 서울 올림픽대로를 시속 70㎞로 달리는 택시 뒷자리에서 기사에게 욕설을 쏟아내다 급기야 기사의 머리를 발로 찬 것으로 조사됐다.

폭행을 당한 60대 택시 기사가 차를 급정지하면서 뒤 따라서 오던 차들도 덩달아 멈췄는데, 다행히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기사는 추가 폭행을 당할 수 있다는 생각에 10m가량 차를 몰아 도로 가에 차를 대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는 목을 다쳐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코로나19로 실직해 울분이 컸다며 폭행 혐의를 인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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