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민주당 입'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윤석열 캠프 합류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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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16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이런 유 전 구청장이 윤석열 전 총장의 거듭된 영입 제의를 받은데다 조국 전 법무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 반응과 언론개혁법 추진 등에 실망한 나머지 민주당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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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지낸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이 16일 국민의힘 대선주자로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유 전 구청장은 서울대 철학과 졸업 후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자를 거쳐 1995년 이해찬 당시 서울시 부시장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서울시의원과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KTV 사장 등을 지냈다.
특히 지난 2002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선 노무현 후보 초대 공보특보를 맡아 노무현 정권 탄생에 기여했다. 그러나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고 민주당에서 열린우리당이 분당해 나갈 때 새천년민주당에 남아 2003년10월부터 4년10개월 동안 민주당 최장수 대변인을 역임했다. 이후 지난 2008년 차관급인 국회도서관장도 역임했다.
이어 지난 2010년 민선 5기 관악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민선 6기까지 8년 동안 관악구청장을 역임했다. 특히 관악구청장 시절 ‘걸어서 10분 거리 작은 도서관’을 지역내 50여 곳에 마련, 전국적인 도서관 도시 붐을 조성했다. 일본 언론에서도 인터뷰 올 정도로 파장을 일으켰다.
이로써 정치 입문 전 라디오 정치 비평 작가로도 유명세를 떨쳤던 유 구청장은 관악구민들로부터 달동네인 관악구 이미지를 한 차원 높여 ‘도서관·문화도시’로 격상시켰다는 찬사를 받으려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21대 총선 때 민주당 관악 을 지역구 예비후보 경선에서 출마했으나 낙선,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일자리 수석을 지낸 정태호 의원의 벽을 넘지 못하며 금뱃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이처럼 유 전 구청장은 정치를 민주당에서 시작, 30여년을 한 길로 걸어온 민주당 골수 정치인이다.
이런 유 전 구청장이 윤석열 전 총장의 거듭된 영입 제의를 받은데다 조국 전 법무장관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재판 결과에 대한 민주당 대선 후보들 반응과 언론개혁법 추진 등에 실망한 나머지 민주당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다는 결론을 냈다고 전했다.
유 전 구청장은 이날 서초구 한 식당에서 윤 전 총장과 오찬을 하며 윤 전 총장 제의를 수락, 윤 전 총장 대선 캠프에서 정무·공보 분야 자문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구청장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한 뒤 “윤 전 총장 쪽에서 오래전부터 함께 하자고 제안을 했다. 그리고, 고민 끝에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미력하나마 힘을 합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또 “윤 전 총장이 국민통합을 여러 차례 강조하면서 중도적 시각을 많이 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날 유 전 구청장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이런 유 구청장의 윤 전 총장 캠프 합류에 대해 지역에서도 민주당에 실망한 주민들은 “잘 결단했다”는 입장을 내보이는 반면, 다른 주민들은 “그래도 어떻게 윤 전 총장 캠프로 옮길 수 있느냐”는 다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구청장은 21대 총선 경선 실패 이후 전남 함평 출신으로 광주일고와 서울대 선배인 이낙연 민주당 대선 후보 캠프에도 참여하지 않는 등 정중동 자세를 보였다.
이로써 유 전 구청장은 정치적으로 새로운 모험을 한 셈이 됐다.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성공 여부, 또한 대선 승리 여부에 따라 자신의 정치적 운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 전 구청장은 평생 관악구에서 살아온 지역 정치인으로 유 전 구청장을 지지하는 관악구민이 많아 향후 정치적인 행보를 위한 발판을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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