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0g 초미숙아 '박미소양', 건강한 모습으로 가족 품에 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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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몸무게 '39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박미소'양이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백순구)에서 약 4개월에 걸친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해 가족 품에 안겼다.
출생 당시 미소양의 재태주수은 22주 2일로, 국내에서 400g 미만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중 가장 적은 재태주수로 태어난 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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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쿠키뉴스] 박하림 기자 =지난 13일 몸무게 ‘390g’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박미소’양이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의료원장 겸 병원장 백순구)에서 약 4개월에 걸친 치료 끝에 건강하게 퇴원해 가족 품에 안겼다.
출생 당시 미소양의 재태주수은 22주 2일로, 국내에서 400g 미만으로 태어난 초미숙아 중 가장 적은 재태주수로 태어난 아기이다.
일반적으로 400g 미만 초미숙아의 생존 가능성은 1% 내외로 매우 희박하며, 이번 경우와 같이 임신 기간의 절반 정도만을 채우고 태어난 초미숙아가 온전하게 자발적 호흡을 유지하며 퇴원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미소양은 출생 직후 측정한 신생아 중증도 점수(APGAR score)가 2점(10점 만점)으로 심박수와 활동성이 거의 측정되지 않는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혈액 순환 기능 및 폐 기능 상태가 좋지 않아 수차례의 심정지가 발생해 빈번하게 응급 소생술을 시행했으며 피부 소독 및 감염으로 인한 항생제·승압제 치료도 오랜 기간 시행해야 했다.
그러나 미소양의 부모와 담당 의료진은 희박한 생존 확률과 마주했던 절망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미소양이 3.36kg의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고농도의 산소 치료를 최소화해 뇌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 가능성을 낮췄고, 최대한 빠른 시점에서 인공호흡기를 떼어 심폐순환계 합병증 또한 최소화 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미소양 부모의 간절함과 24시간 밤낮으로 미소양 곁을 지키면서 생체 징후 변화에 따른 즉각적인 치료를 시행한 담당 의료진의 정성이 있었다.
미소양 어머니는 “미소가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한 의료진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미소가 건강한 모습으로 무럭무럭 자라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주치의인 유영명 교수(소아청소년과, 신생아 분과 전문의)는 “24시간 미소 곁에서 함께한 의료진과 의료진을 전적으로 믿고 따라준 미소 부모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무엇보다 가장 힘든 순간을 견뎌낸 미소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세대학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강원도 및 중부 지역의 중증 미숙아와 신생아를 전문적으로 치료하고 있다.
신생아 분과 전문의 및 전담 의료진이 365일 상주하고 있는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는 지난해 초극소저체중아(1kg 미만) 11명과 극소저체중아(1.5kg 미만) 14명을 치료했으며, 극소저체중아 생존률 92%라는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hrp118@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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