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개학..1000명대 확진, 시험대 선 '코로나 등교'
이번 주부터 각급 학교들이 새 학기를 시작한다. 중·고등학교에서는 대부분 온라인이 아닌 등교 수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꺾이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지는 등교 확대에 대한 기대와 불안이 교차하고 있다.
16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번 주에 전국 중학교의 70%, 고등학교의 66%가 2학기를 시작한다. 초등학교도 이번 주부터 문을 열어 다음 주까지 절반 이상이 등교할 예정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줄어들 낌새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교육부는 2학기 등교 계획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556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병 이래 일요일 기준 최다 확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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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 등교 인원 대폭 확대
교육부가 '집중방역주간'으로 지정한 다음 달 3일까지는 등교 인원이 다소 제한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일 경우 초등학교는 1~2학년,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1만 등교할 수 있다. 고교는 고 1~2학년 중 절반만 학교에 갈 수 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밀집도 집계에서 제외한다.
거리두기 3단계인 지역에서는 고교의 경우 전면 등교도 할 수 있다.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 초등학교는 3~6학년 중 3개 학년이 등교 수업을 받는다. 초등학교 1~2학년은 밀집도 집계에서 제외돼 매일 학교에 갈 수 있다.
집중방역주간이 지난 다음 달 6일부터는 거리두기 3단계 지역에서는 전면 등교를 할 수 있다. 거리두기 4단계 지역은 초등학교 1~2학년과 3~6학년 중 절반 이하, 중학교는 전교생의 3분의 2가 등교할 수 있다. 고교는 최대 전교생 등교가 가능하다.
이 같은 학사운영 계획에 따라 지역별로 등교 방식에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부산·대전·제주 등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는 9월 초 이후 전면 등교를 시행할 예정이다. 수도권과 일부 대도시는 집중방역주간 이후에도 제한적으로 등교 수업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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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학교 감염 적어"…델타 변이·접종 차질 우려
교육부는 지난 1학기 학생 확진자 통계를 바탕으로 학교 내 감염 가능성이 작다며 등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1학기 학생 확진자의 48.7%는 가정에서 감염됐다. 이어 지역 사회 감염이 22.6%로 학교 내 감염은 15.9%로 집계됐다.
하지만 델타 변이와 광복절 연휴, 휴가철 등의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델타 변이와 휴가철 이동이 맞물리면서 유행이 큰 규모로 증가하고 있어 단기간에 통제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모더나 백신 수급 차질로 교사 2차 접종이 연기된 점도 우려를 키운다. 지난 9일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던 초·중등 교사 접종을 다음 달 1일 이후로 2주 연기한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관계자는 "등교 확대의 조건인 교사 접종 완료가 개학 이후로 늦어졌다"며 "접종과 코로나19확산세를 종합해 신중하게 등교 확대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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